카뱅·케뱅, 중금리대출 속도전..시중은행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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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중금리 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본연의 역할인 중금리대출 확대를 주문한데다 고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시중은행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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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1→23%..중금리 연계대출 서비스 실시 효과
"당국, 취급 확대 지시, 신용평가 모델로 대출실적 늘 것"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중금리 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본연의 역할인 중금리대출 확대를 주문한데다 고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시중은행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두 은행은 각자 중금리 연계대출 활성화와 자체 중·저신용자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해 연말까지 중금리대출 비중을 대폭 늘리는 전략을 사용할 방침이다.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의 금리 6~10%미만 구간 신용대출 비중은 9.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비중인 3.2% 대비 6.2%p 상승한 규모다. 카뱅의 중금리대출 비중은 올 1월 3.5%, 2월 3.1%로 3%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3월 0.8%까지 낮아진 뒤 한 달 만에 9%대로 급상승했다.
지난달 기준 케이뱅크의 6~10%미만 신용대출 비중은 23.1%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1.1% 대비 12%p 급증한 수치다. 케뱅도 중금리대출 비중을 1월 18.8%, 2월 20.6%에 이어 지난달 23%까지 상승시켰다. 은행권에서는 통상 연 6~10%사이 금리로 취급한 대출을 '중금리대출'로 간주한다.
통상 1금융으로 분류되는 은행권은 연체 위험이 낮은 고(高)신용차주에게 주로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4%미만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지난달 말 4%미만 신용대출 비중은 우리은행(89.5%), IBK기업은행(88.2%), NH농협은행(85.2%), 신한은행(80.8%), 하나은행(78.0%), KB국민은행(75.5%) 등 70~80%에 달했다.
반면, 같은 1금융권임에도 불구하고 카뱅과 케뱅은 4%미만 대출비중을 지난달 말 68.2%, 58.6%까지 낮췄다.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에 집중하는 대신 중·저신용자 비중을 늘리면서 중금리대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아울러 인터넷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확대 지시의 영향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중금리대출 인정 요건을 신용점수 하위 50%(기존 4등급 이하)에게 내준 모든 대출로 완화했다. 은행들이 연 6.5% 이상의 금리로 대출을 취급하면 중금리대출 실적으로 인정한다는 정책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에게는 중금리대출 실적을 확대하지 않으면 신사업 진출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에 카뱅은 올해를 중금리대출 확대 원년으로 삼고 지난 1월부터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자체 여신 방안을 실행했다. 이어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 중금리대출 상품 금리를 최대 0.6%p 인하하고, 씬파일러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에 돌입했다.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케뱅는 지난 2월 '연계대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중금리대출을 확대에 나섰다. 케뱅에서 신용대출이 불가할 경우 제휴한 제2금융권의 중저금리 대출 상품을 소개해주는 서비스다. 케뱅은 연계대출 서비스의 확대를 위해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하고, 금리 최대 1%p 할인혜택도 탑재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에 중금리대출을 늘리지 않을 경우 신사업을 제한한다고 으름장을 놓은 부분이 큰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며 "카뱅과 케뱅 모두 모회사가 지닌 플랫폼을 통해 유입된 차주 관련 데이터를 취합한 신용평가 모델 형성을 마무리하면 취급 실적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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