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수술하고, 팀 떠나고..지갑 열었던 토론토, 투자 효과는 '글쎄'

배중현 2021. 5. 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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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을 주고 영입했지만 투자 효과가 미미한 스프링어(왼쪽부터), 예이츠, 로어크. 스프링어는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예이츠는 시즌 아웃됐다. 로어크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게티이미지

류현진(34)의 소속팀 토론토가 '투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는 시즌 초반 투·타 변수가 꽤 많다. 부진한 선수부터 몸이 아픈 선수까지 사연도 다양하다. 공교롭게도 고액 연봉 선수들이 다수 이탈해 팀 전력에 작지 않은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뼈아픈 건 주전 중견수로 영입한 조지 스프링어(32)다. 스프링어는 지난 1월 자유계약선수(FA) 6년 총액 1억5000만 달러(1686억원)를 받는 조건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외야 보강이 필요한 토론토가 구단 역사상 최고액을 투자해 '모셔온' 선수지만 시즌 4경기 출전에 그친다. 복사근을 다쳐 개막전 엔트리에 올라가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뒤늦게 토론토 데뷔전을 치렀지만 4경기 만에 탈이 났다. 이번엔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아 6일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스프링어의 올 시즌 연봉만 약 2366만 달러(266억원)다.

마무리 투수로 영입한 커비 예이츠(34)도 '개점휴업' 상태다. 예이츠는 2019년 내셔널리그 세이브왕(41개)에 오른 불펜 자원. 지난 1월 연봉 550만 달러(62억원)에 1년 계약하며 토론토에 입단했다. 하지만 개막도 하기 전에 쓰러졌다. 지난 3월 오른팔 굴곡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큰맘 먹고 영입한 투수 태너 로어크(35)는 팀을 떠났다. 캐나다 매체 TSN의 스콧 미첼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로어크가 FA가 됐다'고 전했다. 로어크는 지난 1일 양도지명으로 처리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었다. 결국 FA 자격을 얻어 토론토와의 인연이 정리됐다. 토론토는 2019년 12월 2년 총액 2400만 달러(270억원)를 주고 로어크를 영입했지만, 투자 효과가 미미했다. 2년 동안 로어크가 기록한 성적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6.75가 전부. 로어크는 올 시즌 연봉이 무려 1200만 달러(135억원)다.

스프링어, 예이츠, 로어크에 투자한 돈만 1억7950만 달러. 세 선수의 시즌 연봉만 4000만 달러(450억원)가 넘는다. 토론토의 투자 대비 누적 적자가 계속 쌓여만 가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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