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패션업계 판도 변화..온라인 플랫폼 '훨훨' 오프라인 매장 '줄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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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패션업계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류 시장 중심이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패션업계 관게자는 "비대면 온라인 쇼핑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패션 플랫폼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존 전통 패션 기업들과 온라인 패션 플랫폼 간의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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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지그재그 등 '빅5' 거래액 3조원..신세계·카카오도 가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패션업계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류 시장 중심이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국세청이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등록 사업장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패션 소매 사업자는 9만120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2362개) 대비 1.3%(1162개) 감소했다. 패션 소매 사업자는 옷가게와 신발가게 등이 포함된다.
패션업종 사업자 수는 전국 17개 자치단체 가운데 13개 지역에서 줄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만 620개 사업자가 폐점했다. 명동이 162개로 가장 많았고 그 뒤는 서대문구(51개), 강남구(38개), 마포구(24개) 순이었다.
주요 핵심 상권의 공실률을 봐도 이 같은 상황이 잘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올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를 보면 명동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8.3%로 지난해 4분기(22.3%) 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이태원, 홍대·합정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태원과 홍대·합정의 올해 1분기 공실률은 각각 22.6%, 13.1%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8.9%로 전분기(8.8%)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역대 최고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면서 매출이 하락하자 폐업하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쇼핑과 집콕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축소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보상 소비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올해도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류 외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판매 상품군의 영역을 확대하는 등 업계들이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일 만한 다양한 유인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추락하는 사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시장 영향력을 넓혀가며 승승장구 중이다.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W컨셉, 브랜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지난해 거래액 규모는 무신사가 1조2000억원, 지그재그 7500억원, 에이블리 3800억원, W컨셉 3000억원, 브랜디 3000억원 등으로 3조원이 넘는다.
특히 1위인 무신사는 지난 130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하며 약 2조5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 신세계그룹과 카카오 등 유통·정보기술(IT) 대기업들도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사들이고 있다.
신세계는 SSG닷컴을 통해 여성 패션 편집숍 전문 플랫폼인 W컨셉을 약 2700억원에 인수했고 카카오도 지그재그를 품에 안았다. 카카오스타일을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 부문을 인적 불할해 지그재그 운영사인 크로키닷컴과 합병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은 데 있다.
특히 주요 소비층이 미래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MZ세대들의 향후 소비는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들을 미래의 충성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고 소비 데이터 등을 활용해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패션업계 관게자는 “비대면 온라인 쇼핑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패션 플랫폼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존 전통 패션 기업들과 온라인 패션 플랫폼 간의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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