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유안타증권, IPO 초호황에 전담팀 전열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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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열풍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IPO 조직 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IPO담당 조직을 4개 부서로 운영하는 곳은 KB증권이 최초다.
KB증권은 카카오뱅크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대형 기업들의 IPO 주관사를 맡았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IPO 조직 확장에 나선 것은 주식 인수 금액의 0.8%로 책정되는 상장주관보수가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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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IPO3실 신설..올해 공모액 3천억 육박
기업공개(IPO) 열풍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IPO 조직 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는 가운데 공모주에 대한 고객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IPO 조직을 본부로 격상시키거나 확대하는 등 시장 활황에 대응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IPO 업무 담당 부서를 3곳에서 4곳으로 확대하고 ‘주식자본시장(ECM)담당’을 설치했다. KB증권은 기존 일반제조, 바이오, 기술·미디어·텔레콤(TMT) 등 업종별 3개 IPO로 구분해왔지만 TMT IPO 업무를 위해 기존 ECM3부를 ECM3부와 4부로 확대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IPO담당 조직을 4개 부서로 운영하는 곳은 KB증권이 최초다. KB증권은 카카오뱅크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대형 기업들의 IPO 주관사를 맡았다. 지난 2월부터 22개 부서의 팀장급이 참여하는 IPO 프로세스 개선 태스크포스(TF)도 운영 중이다. IT 설비확대 등에 약 200억원의 대규모 전산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예정된 대형 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온라인 매체의 동시 접속자를 최대 100만명까지 수용하겠다는 목표로 전산센터와 IT 관련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최근 IPO3실을 신설하며 기업 상장 활황에 대응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IPO실을 IPO사업단으로 승격하고 기업금융본부 산하에 편입한 바 있다. 올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공모총액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부서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들어 상장 주선을 통해 기록한 공모총액은 2938억원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기록한 공모총액(1763억7800만원) 대비 66.6% 늘어난 수준이다. NH투자증권(1조4917억원), 삼성증권(6223억원), 미래에셋증권(5094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유안타증권도 지난달 기업금융과 IPO 등 2개 팀으로 구성됐던 기업금융본부에 IPO 전담 조직 1개 팀을 추가해 총 3개 팀(기업금융팀·ECM1팀·ECM2팀)으로 확대했다. 신설 ECM2팀은 4명(지원인력 1명 포함)의 인력을 영입해 팀 체제를 완비했다. 앞서 3월에는 삼성증권 출신 IB 전문가인 김병철 상무를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IPO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IPO 조직 확장에 나선 것은 주식 인수 금액의 0.8%로 책정되는 상장주관보수가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약 47억원,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32억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은 약 14억원,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약 4억원을 인수 수수료를 챙길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청약 수수료를 통해서도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IET를 기점으로 하반기 IPO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라며 “증권사들이 조직을 확대해 수요 증가에 발맞추고 있지만, 전산시스템 투자에도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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