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중교통 '코로나 직격탄'에 적자 눈덩이

장선욱 2021. 5. 7.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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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대중교통이 코로나19 장기화와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여 동안 대표적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지하철 승객이 모두 30% 정도씩 감소해 재정난을 부추기고 있다.

10개 회사가 1044대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경우 지난해 누적 승객이 8509만명으로 2019년 1억2670만명과 비교해 4161만명(32.8%)이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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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지하철 승객 30% 안팎 줄어
지난해 버스 손실보전금 1193억
시, 지하철에도 451억원 보조금


광주지역 대중교통이 코로나19 장기화와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여 동안 대표적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지하철 승객이 모두 30% 정도씩 감소해 재정난을 부추기고 있다.

10개 회사가 1044대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경우 지난해 누적 승객이 8509만명으로 2019년 1억2670만명과 비교해 4161만명(32.8%)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가 준공영제로 운행하는 시내버스 회사에 지급한 손실보존금은 1193억원으로 전년 739억원에 비해 454억원(61.9%)이나 늘었다. 시가 시내버스 회사에 지급한 손실보전금은 2010년 352억원에서 10년 만인 지난해 1193억원으로 3.4배나 증가했다.

지하철 역시 지난해 누적 이용객이 1358만명으로 2019년 1931만명보다 573만 명(30%) 줄었다. 이로 인해 시는 451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송수익은 2019년 132억원에서 지난해 94억원으로 38억원 줄었다.

여기에 KTX 승객을 위해 광주역∼광주송정역을 하루 30회 왕복 운행하는 셔틀열차도 지난해 이용객이 11만5412명으로 2019년 12만8260명에서 10% 정도 감소했다.

시는 교통복지 개념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 지하철, 셔틀열차는 ‘서민의 발’로 승객이 줄어도 감축 운행을 하거나 노선을 무작정 줄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난관은 이뿐 아니다. 올해도 10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시내버스는 현재 노조와 임금인상을 전제로 협상 중이다. 지난해 4차 협상 끝에 1인당 격려금 50만원 지급과 2021년 기본급 2.6% 인상을 이미 약속, 재정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주도시철도공사도 노후 전동차 등 차량·시설 개선을 위한 지하철 수송원가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과 사회적 이동량 감소로 승객을 늘릴만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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