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IS] 흔들린 KIA 이의리, 신인 투수 돕지 못한 수비..또 넘지 못한 롯데

이형석 2021. 5. 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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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종 기자

두 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던진 KIA 신인 투수 이의리(19)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소 3이닝 투구에 그쳤다.

이의리는 6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6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2.42였던 평균 자책점은 3.20으로 나빠졌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의 한 경기 최소 이닝 투구였다. 종전 기록은 신인 김진욱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4월 15일 롯데전에서의 4이닝(3실점)이었다.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7.71로 다시 한번 '거인 군단'을 상대로 고개를 떨궜다. 최근 2경기 연속 기록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출발은 좋았다. 1회 공 13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그는 한동희와 안치홍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에도 안정감을 찾지 못하면서 위기 돌파에 실패했다. 또한 수비의 도움도 얻지 못했다.

이의리는 장두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 박찬호는 홈으로 쇄도하는 이대호의 포스 아웃을 노렸다. 타이밍상 충분히 시도할 만한 승부였다. 박찬호가 스텝 없이 던진 홈 송구는 원바운로 이뤄졌는데, 포수 김민식이 잡지 못했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1루 주자와 타자는 2, 3루까지 진루했다. 아쉬움은 남긴 수비였다.

이의리는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마차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후속 정훈 타석에서 마차도의 2루 도루 때, 포수 김민식이 평범한 공을 포구하지 못해 송구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2사 2루에서 이의리는 전준우에게 1타점 추가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의리는 3회 말 1사 후 안치홍에게 던진 135㎞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솔로 홈런까지 내줬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4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남재현으로 교체했다.

이의리의 직구(38개) 최고 스피드는 150㎞까지 나왔고, 체인지업(15개)과 슬라디어(9개) 커브(5개)를 섞어 던졌다.

KIA는 0-9로 뒤지다가 9-9 동점까지 성공했지만, 결국 9-17로 졌다.

부산=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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