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함의 영성' 추구한 영성신학자 마르바 던 별세

양민경 2021. 5. 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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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질병과 장애에 시달렸음에도 희망을 노래한 미국 영성신학자 마르바 던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던은 질병과 장애로 평생 고통스러운 삶을 살면서도 그 안에서 기쁨과 희망을 찾을 줄 알았다.

국내에는 '고귀한 시간 낭비 예배'와 '마르바 던의 위로'(이레서원), 영성신학자 유진 피터슨과 공저한 '껍데기 목회자는 가라'(좋은씨앗)와 '안식'(IVP) '약할 때 기뻐하라'(복있는사람) 등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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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73세.. 온갖 질병과 장애에도 교수이자 작가, 음악가로 왕성하게 활약해
영성신학자 마르바 던의 생전 모습. 국민일보DB

평생 질병과 장애에 시달렸음에도 희망을 노래한 미국 영성신학자 마르바 던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3세.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이날 던이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6일 보도했다. 던은 평생 암과 저혈압, 당뇨, 만성 통증 등의 지병과 투병해왔다. 신장 이식 수술 이후론 매일 11번 약을 복용해야 했다. 여기에 한쪽 눈의 시력을 잃고 다리에도 장애가 있어 거동이 불편한 삶을 살았다.

육체적 어려움에도 던은 캐나다 밴쿠버 리젠트칼리지에서 영성신학을 강의하는 교수이자 작가, 음악가로 왕성하게 활약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나폴레옹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독실한 루터교 가정에서 성장했다. 콩코디아사범대와 아이다호대에서 영문학으로 학부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노트르담대에서 기독교 윤리학와 성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와 영국, 대만과 일본 등지의 신학교와 수련회에서 전 세계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설교했다. 국내에도 2007년 방한해 한국기독학생회(IVF) 수련회와 사랑의교회에서 강연했다.

던은 질병과 장애로 평생 고통스러운 삶을 살면서도 그 안에서 기쁨과 희망을 찾을 줄 알았다. 그는 자신의 책 ‘의미 없는 고난은 없다’(엔크리스토)에서 건강을 이렇게 재정의한다. “우리 몸이 질병에서 벗어날 때만 건강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하나님을 추구하며 부활의 약속을 신뢰할 때, 우리는 다른 종류의 건강을 인생에서 발견할 수 있다.”

2007년 내한 당시 마르바 던의 모습. 국민일보DB


하나님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는 그를 다작하는 작가로 이끌었다. 던은 평생 20여권의 책을 썼는데 이들 중 일부는 한국어와 중국어, 포르투갈어 등으로 번역됐다. 국내에는 ‘고귀한 시간 낭비 예배’와 ‘마르바 던의 위로’(이레서원), 영성신학자 유진 피터슨과 공저한 ‘껍데기 목회자는 가라’(좋은씨앗)와 ‘안식’(IVP) ‘약할 때 기뻐하라’(복있는사람) 등이 출간됐다.

던은 생전 출판사와의 인터뷰 중 ‘작가로서 어떻게 기억되고 싶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때 “나는 단지 하나님에게 배운 것을 전달하고자 노력할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하나님을 만나길 바라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한 지혜를 쌓아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32년간 부부의 연을 맺은 남편 마이런 샌드버그가 있다. 던은 남편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추도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여름에 열 계획이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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