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씨의 몰락' 만든 취준생 유튜버, 오세훈 서울시장 비서로

김승연 2021. 5. 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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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취업준비생 유튜버를 메시지 비서로 영입했다.

해당 유튜버는 문재인 대통령을 '문씨'라고 부르면서 '문씨의 몰락'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만든 인물로 확인됐다.

A씨가 제작한 일부 동영상엔 문 대통령이 '문씨'로 폄훼돼 있다.

이 밖에 '문씨의 몰락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자유의 종말' 등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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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취업준비생 유튜버를 메시지 비서로 영입했다. 해당 유튜버는 문재인 대통령을 ‘문씨’라고 부르면서 ‘문씨의 몰락’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만든 인물로 확인됐다. 서울시장의 메시지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정치적 중립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최근 유튜버 A씨를 ‘메시지 비서’라는 이름의 별정직 공무원 8급으로 채용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0대 청년에게 맞는 메시지 작성에 도움을 받기 위해 함께 하기로 했다”며 “일부 표현 때문에 그렇지 극우 성향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메시지 비서는 시장이 대내외 발표하는 연설문 등의 초안 작성을 담당한다. 평소 시장의 공약이나 정치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요 홍보 매체의 문안을 쓴다는 점에서 오 시장과 시민의 소통을 잇는 ‘메신저’ 역할이라고 볼 수도 있다. A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시민후원회장을 맡았다.

이번 채용은 오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청년 서울’이란 구호를 내걸고 20~30대를 위한 정책에 힘을 쏟겠다고 나선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A씨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가 극우 성향을 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구독자 수는 2만3000여명으로, 일부 마니아층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제작한 일부 동영상엔 문 대통령이 ‘문씨’로 폄훼돼 있다. 지난 1월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추후 문 대통령을 고소할 것이란 예상을 담아 ‘윤석열, 문씨한테 소송건다’는 제목의 동영상도 만들었다. 이 밖에 ‘문씨의 몰락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자유의 종말’ 등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 내부에서도 A씨 채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별정직 공무원은 보좌 업무나 특정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일반직 공무원과 다른 절차 및 방법으로 임용되는 공무원이다. 별정직 공무원은 일반직 공무원의 계급에 상당하는 보수를 받는다. 또 별도의 자격 조건 없이 채용할 수 있고, 임기는 시장 재임 기간과 같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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