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아이 식사 중 유튜브..'밥=행복감' 못 배워"

"포만감 느끼는 행복감, 중요한 식습관"
식사시간 유튜브 시청 "절대 하지 말 일"
다만 "못지켰다 너무 죄책감갖지 말길"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올바른 미디어 기기 이용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식사 시간에 유튜브를 보는 것에 대해 “절대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지난 5일 TBS ‘이승원의 명랑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식사 시간에 유튜브를 시청하면 ‘먹는 것이 생존에 필요하고 매우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튜브를 보면서 식사하는 건 절대 반대”라고 단호히 밝혔다.

오 박사는 육아에 있어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어린아이일수록 식습관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누가 물어보면 절대 하지 말라고 얘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가 고프다는 걸 느끼고, 배가 고프면 무엇인가를 먹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고, 그 다음에 입안에 음식이 들어가서 맛있다고 느끼고, 배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포만감을 느끼는 행복함을 아이가 알아야 한다”며 “포만감을 느끼는 행복감이 식습관을 들일 때 먼저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스마트 기기를 보느라 아이는 얼빠져 있고, 부모가 정신없이 입에 음식물을 넣어주면 아이가 식습관에서 중요한 첫 단계를 잘못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오 박사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되 모든 것을 지키려 노력해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무리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라도 실수도 하고 과오도 저지른다”라면서 “약간의 반성만 하면 되고, 죄책감을 너무 느끼지는 않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굳건하게 믿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따뜻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오 박사는 아울러 교육용으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한 질문에 “일상생활에서 완전히 퇴출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 사용하는 걸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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