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PGL 참가는 돈 욕심" 미켈슨 "이타적 행동"
최고 스타 선수 40여명만이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만든 프리미어골프리그(PGL)가 점점 더 구체화하고 있다. 이름은 슈퍼 리그 골프(SLG)로 명명했다. 폭풍이 가까워짐에 따라 선수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돈 욕심 때문인 것은 다들 보면 알 거다. 만약 골프를 하는 목적이 돈을 가능한 한 많이 버는 것이라면 괜찮다. 그게 행복하게 한다면 그렇게 하라. 하지만 내가 이 게임을 하는 건 골프 역사에서 내 자리를 확고히 하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프리미어 골프리그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찬성파의 대표는 필 미켈슨이다. 그는 “골프 선수들은 돈을 많이 벌고 일정도 정한다. 만약 SLG에 참가하게 된다면 돈은 더 벌더라도 (일정 등)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진다. SLG는 전 세계를 도는 이벤트다. 최고 선수들이 자주 전 세계를 돌며 경기한다면 골프의 인기가 얼마나 높아지겠는가. SLG 참가는 골프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이타적인 행동”이라고 했다.
미켈슨은 참가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SLG는 아주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미켈슨 외에도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저스틴 로즈, 헨릭 스텐손, 아담 스콧, 리키 파울러, 패트릭 리드는 SLG이 찍은 팀의 리더다. SLG는 F1 형식의 팀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 SLG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토마스는 반대 입장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세계 1위가 되고 가능한 한 많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PGA 투어에서 역사적인 일을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SLG 참가 거부를 시사했다.
SLG가 출범하면 사실상 2부 투어로 전락하게 될 PGA 투어는 “참가 선수를 강력하게 처벌한다”는 입장이다. 유러피언투어도 비슷하다.
월드 골프 랭킹의 SLG 인정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이 SLG에서 활동하면서 월드 랭킹을 받을 수 있다면 메이저 대회 참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월드 골프 랭킹 측은 “랭킹 외의 문제”라며 언급을 거부했다. 디 오픈을 여는 영국 R&A는 “우리는 투어를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내용을 잘 몰라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나머지 골프 단체들은 PGA 투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US오픈을 운영하는 USGA는 “PGA 투어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마스터스를 여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는 글로벌 골프 게임에 기여해왔다”고 했다. PGA 오브 아메리카도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를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골프가 성장하는데 (이들 투어가) 가장 좋다고 믿는다”라고 발표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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