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20cm 옆까지 집 넓혔다..하다하다 이런 철면피 이웃도
영국에서 이웃집의 '철면피' 확장공사로 고통을 받는 한 남성의 사연을 데일리메일과 버밍엄라이브 등이 최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서 근무하는 스튜어트 스미스(42)는 버밍엄의 킹스 노턴에 있는 본인 소유의 주택과 옆집 사이에 있는 통로를 쓸 수 없다. 정확히는 원래 있어야 할 ‘통로’가 ‘틈새’ 정도로 변했다.
이웃집이 무리하게 주택을 확장한 결과, 두 집 사이의 간격이 20㎝(8인치)에 불과하게 좁혀졌기 때문이다.
이웃집 지붕에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 배출하는 데 쓰이는 홈통도 스미스의 지붕과 딱 맞닿아 골치다.
스미스는 “두 집이 너무 딱 붙게 되다 보니 지붕이나 홈통을 수리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도 유지보수 작업을 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얼룩·습기·누수 문제가 우려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현상은 이웃의 확장 공사를 담당한 업체에도 책임이 있어 보인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업체에서 지붕 크기를 잘못 제작했고, 예정보다 크게 제작된 지붕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새로 벽을 세우면서 문제가 커졌다는 것이다. 그는 “업체 사람들이 처음 작업할 때는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옆집과 우리 집 지붕이 맞닿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올해 초부터 이웃에게 "너무 무리하게 확장공사를 하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으나 이웃은 그저 "해결하겠다"면서 뜨뜻미지근한 반응만 보였다고 한다.
그는 민폐 공사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집을 평생 살 집이라고 생각해 구매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스미스가 고통받는 동안, 이웃집은 침실 세 개에서 침실 다섯 개가 있는 집으로 바뀌었다. 부엌이 확장됐으며, 차고와 다락방도 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의 확장 공사는 아직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스미스는 이번 문제와 관련, 변호사와 상담했지만 "건물 보험업자를 거쳐야 하므로 해결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답변을 받고 낙담했다.
더는 기다릴 수 없었던 스미스는 “이웃에서 규정을 위반하는 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정식으로 버밍엄 시의회에 신고했다. 버밍엄 시의회 대변인은 "현재 조사에 착수해 피해를 제기한 스미스와 이웃 양쪽의 입장을 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유진 기자·장민순 리서처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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