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IS] '4번타자' 최형우 이탈, '통산 4안타' KIA 이정훈 3안타 임무 완수

이형석 2021. 5. 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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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정훈이 5일 사직 롯데전 종료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팀 타율 9위, 중심타선의 부진과 이탈의 위기 속에서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꺼낸 '4번타자 카드'는 개인 통산 안타가 4개에 불과한 이정훈(27)이었다. 그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KIA는 5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투수 다니엘 멩덴의 6⅔이닝 6피안타 3실점 호투와 5타수 3안타를 때려낸 이정훈이의 맹타로 8-5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말 KT에 스윕패를 당했던 KIA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5할 승률(13승 13패)에 복귀했다.

최근 KIA 라인업은 무게감이 확 떨어져 있다. 최형우가 안과 질환, 나지완이 타율 0.184의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공격적인 라인업"이라고 소개했다. 1루수로 나섰던 프레스턴 터커가 좌익수로, 유민상이 1루수로 기용됐다.

이정훈이 프로 데뷔 첫 4번(지명타자)에 배치됐다. 휘문고-경희대 출신으로 2017년 2차 드래프트에서 막차(10라운드, 전체 94순위)로 프로에 합류한 그는 전날(4일)까지 프로 통산 성적이 22타수 4안타에 불과했다. 안타 4개는 모두 2019년에 기록했다. 올해 1군 성적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2타수 무안타. 퓨처스(2군)리그 13경기에선 타율 0.258, 3홈런, 10타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퓨처스리그에서 주로 4번 타자로 뛰었다.

최형우가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자리에 이정훈을 콜업한 윌리엄스 감독은 "이범호 2군 육성총괄과 얘기했다. 이정훈이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고받은 뒤 1군에 올렸다"라며 "홈런과 2루타 등 타구를 멀리 보내는 것보다 강한 타구를 꾸준히 만들어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정훈은 1회 2사 1루에서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KIA는 4연속 안타와 볼넷 1개로 5득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5-0으로 앞선 7회에도 2사 1루에서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1군 마운드에 처음 오른 나균안에게 첫 피안타를 안겼다. KIA는 이어진 2사 1·3루에서 석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아직 해결사는 아니었지만, 이정훈은 2사 이후에 안타 2개를 뽑아내며 찬스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정훈이 기회를 이어가면, KIA는 득점을 뽑았다. 이어 이정훈은 8-5로 쫓긴 9회 초 1사 1루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세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뒤 이정훈은 "선배들이 '1군에서 안타 3개를 치기 쉽지 않은데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 최형우 선배가 돌아오기 전까지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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