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비판한 흑인 의원에 "오레오 쿠키"..美 정계 발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비판한 공화당 소속 흑인 상원의원을 ‘오레오(Oreo) 쿠키’에 빗대서 비난한 민주당 지역 당국자가 사과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검은색 비스킷 안에 흰 크림이 들어있는 오레오 쿠키는 미국에서 비유적으로 ‘겉은 검은데 속은 하얗다’라는 뜻으로 해석돼 ‘백인처럼 행동하는 흑인’ 등 흑인을 비하할 때 쓰이는 표현이다.
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민주당 텍사스주(州) 라마 카운티 지부장인 게리 오코너는 공화당 팀 스콧 상원의원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흑인인 스콧 의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 내용을 비판하면서 미국은 인종차별적이지 않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백인인 오코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콧 의원을 향해서 “그는 진정한 신념이 없는 오레오일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공화당 측은 즉각 반발했고, 오코너의 사퇴를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오코너는 SNS를 통해 “인종적 감수성이 없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스콧 의원과 라마 카운티 주민들에게 사과한다”며 “내가 틀렸다”며 사과했다. 이어 오코너는 사의를 표했지만, 민주당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더 힐은 보도했다.
민주당은 “그가 인종 정의를 위해 노력한 사실은 지역사회에 잘 알려져 있다”며 "그의 최근 발언은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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