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1분기 시장 예상치 하회.."장기적 접근 유효"

이민지 2021. 5. 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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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미국 연방항공청으로부터 전력 시스템 결함으로 시정명령을 받으면서 항공기 인도가 늦어질 것이란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1분기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전력 시스템 문제로 항공기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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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미국 연방항공청으로부터 전력 시스템 결함으로 시정명령을 받으면서 항공기 인도가 늦어질 것이란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2일 보잉 주가는 지난 30일 기준 234.31로 장을 끝마쳐 이달 들어 9.6%가량 하락했다. 1분기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전력 시스템 문제로 항공기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보잉은 매출액 152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대비 0.7% 상회한 반면 영업손실 8300만달러를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다. 시장 예상치(5000만달러)를 밑돈 이유는 지난해 10월부터 항공기 인도가 중단된 787기종 인도 재개가 예상보다 늦은 올해 3월부터 재개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업용항공기(BAC) 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줄어든 매출액 4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방산&우주(BDS) 사업부의 경우 매출액 71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 견조한 실적을 내놓았다. 미국 국방부로부터 KC-46A 공중 급유기 27대 및 8대의 P-8A 조기 경보기 등 70억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수주잔고 610억달러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약 1% 증가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상용기 부문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말 운항 재개 이후 1분기 보잉은 737맥스 58기를 인도하고 22기의 747맥스 주문을 신규 수주했지만 주력 기종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형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력 시스템 결함이 발견돼 동기종 106기가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며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 중단으로 2분기 인도 물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연말부터 제조상의 결함으로 인해 인도가 중단됐던 B777 드림라이너의 인도가 재개됐지만, 상용기 부문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력 기종 생산 차질로 실적 개선 지연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력 시스템 결함 이슈로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지만 사태 악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인도되지 않은 737 MAX 약 300대의 문제 해결이 필요하지만, 전기 시스템 문제가 디자인과 설계 오류가 아닌 점에서 사태 악화와 장기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미국의 국내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교통안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간 여행객 수는 140만명으로 팬데믹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3대 항공사들의 여객 매출 중 50% 이상이 국내선인 점을 고려하면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항공기 인도 증가와 신규 수주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위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737 맥스 운항재개 허가가 하반기에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약 200여대 737맥스 재고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복급이 빨라지면서 올해 항공업계는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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