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반발 김기현, 文 향해 "울산처럼 선거개입하냐"

성지원 2021. 5.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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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7일 열리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권에서 “중립적인 인사를 재추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2일 김 후보자의 총리 지명에 대해 “대선 개입을 하겠다는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이고 당 대표 선거에도 출마했던 분”이라며 “그런 분을 총리로 추천해온 점이 매우 유감스럽다.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고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를 지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울산시장 선거처럼 개입하고 공작해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도 “행정안전부 장관(전해철), 법무부 장관(박범계)도 현직 의원인 데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친여 성향의) 우리법 연구회 출신, 선관위 상임위원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특보 출신”이라며 “결국 대선을 울산시장 선거처럼 치르겠단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과정에 개입해 여당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야당의 울산시장 후보였으며,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다. 검찰은 지난달 9일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관련 혐의로 기소했다. 김 원내대표는 “엊그제 민주당 대표에 출마했던 사람이 지금 와서 당적을 버린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 기본적으로 그런 사람을 총리로 추천하는 발상 자체가 틀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권을 아우르는 ‘탕평 인사’를 총리 후보자로 재추천할 것을 청와대에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비정치적ㆍ중립적 인사를 다시 추천해야 한다”며 “언론을 통해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백신 수급부족 논란에 대해 “대책마련과 국정조사를 투 트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는 국정조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국정조사를 한다고 해서 수급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책임은 책임대로 따지고 대책은 대책대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과 관련해선 “한미 정상회담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백신을 구하기 위한 여야 합동 사절단도 얼마든지 국회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김 원내대표에게 ‘오찬 제안’을 했으나 김 원내대표는 거절했다고 한다. 김 원내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철희 정무수석이 오찬을 제안했고, 다음날인 1일 문 대통령이 축하 전화를 했다”며 “하지만 만나서 밥먹고 사진만 찍을 수는 없지 않느냐. 사전에 국정운영과 국회운영에 교감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기본적으로 서로 양해할 수 있는 선을 찾아야 한다. 야당 입장에선 여러 선결과제가 있다고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野, 원내수석에 추경호=김 원내대표는 이날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추경호(재선ㆍ대구 달성) 의원을 내정했다. 추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당내 경제통이다. 20대 국회에선 당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냈다. 현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추 의원은 향후 의원총회에서 인준을 거친 후 원내수석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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