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과 해외 관광지 간 임혜숙..이번엔 외유성 출장 의혹

천금주 2021. 5. 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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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의혹이 제기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학회 참석을 빙자해 가족들과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까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과기부 등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임 후보자가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6~2020년 국가 지원금을 받아 참석한 국외 세미나에 두 딸을 데리고 간 정황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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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의혹이 제기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학회 참석을 빙자해 가족들과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까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과기부 등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임 후보자가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6~2020년 국가 지원금을 받아 참석한 국외 세미나에 두 딸을 데리고 간 정황이 드러났다. 결과 보고서 내용도 극히 부실해 임 후보자가 학회 참석을 빙자해 가족들과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의원이 과기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지난 5년 한국연구재단에서 총 4316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아 외국에서 열린 학회 세미나에 6차례 참석했다. 임 후보자의 출장 기간과 임 후보자 장녀(28), 차녀(23)의 입출국 날짜가 여러 차례 겹쳤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행선지도 일치했다. 모두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이었다. 세 차례는 두 딸과, 나머지 한 번은 장녀와 각각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자는 2016년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하고 115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았는데, 정확히 같은 날짜에 임 후보자 장녀가 일본에 다녀온 사실이 출입국 기록으로 확인됐다.

또 임 후보자가 2018년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1639만원을 지원받아 미국 하와이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장녀와 차녀는 임 후보자보다 하루 먼저 미국으로 출국해 같은 날 귀국했다. 2019년 1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학회와 지난해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학회 참석 때도 임 후보자와 두 딸이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박 의원은 학회 참석 후 제출한 결과 보고서도 매우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자는 일주일간 하와이 출장을 다녀온 뒤 현지 체류 기간 날짜별로 ‘학회 참석’이라고만 적은 네 줄짜리 보고서를 제출했다. 면담자, 수집 자료, 획득 정보 등은 백지로 냈다.

오키나와 등 다른 출장 보고서도 대동소이했다. 박 의원은 “임 후보자가 국가 예산으로 가족과 함께 국외 학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여 도덕성이 의심스럽다”며 “이미 연구논문 쪼개기, 민주당 당적 보유 등으로 자질 논란이 불거진 만큼 지명 철회 내지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임 후보자는 13차례에 걸쳐 살지도 않는 집으로 주소를 신고했다는 주장이 나와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졌다. 또 그의 배우자가 과거 서울 동작구 대방동 아파트를 사고팔 때 두 차례에 걸쳐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탈세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 측은 “신혼 초 주택청약 자격 취득 및 유지를 위해 별도로 주소를 두었고 미국 체류 기간 중에도 같은 이유로 세대를 달리했다”고 해명했다. 자녀의 주소 변경에 대해선 “가족과 함께 미국에 체류했던 기간으로 시어머니가 장녀 주소를 시댁으로 변경했다”면서 이유에 대해선 시부모님이 모두 사망해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운계약서 논란에 대해서도 임 후보자는 “저와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신고액이 과소 신고된 사실을 이번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그러나 과거 거래에서 신고액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로, 이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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