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매도? '깜짝 실적' 에스오일에 애널리스트 반응 극과 극

- 적극 매수와 일회성 이익 의견 맞불…목표주가 13만원 vs 8만2000원
에쓰오일이 깜짝 실적을 냈다. 그러나 증권가 반응은 엇갈린다. 적극 매수하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일회성 이익이라 폄하하는 견해도 나온다. 에쓰오일은 1분기 영업이익이 629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대략 3000억원이었다.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다. 지난해 1분기 1조원 넘는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에스오일 주가를 바라보는 시각은 복잡하다. 긍정론이 우세하지만 부정론이 나온다. 에쓰오일 실적 발표 이후 애널리스트 대부분 10만원 넘는 목표가를 제시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팬데믹에 따른 극심한 수요 절벽에 따라 설비도 크게 줄였고 하반기 수급 밸런스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백신 보급에 따른 억눌린 의류 수요가 회복되며 파라자일렌(PX) 수익성이 살아날 것이라는 점도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다. 그는 에쓰오일 목표가를 13만원으로 제시했다. 4월 29일 8800원 기준 47%나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의심 어린 눈초리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가는 8만2000원이다. 4월 29일 주가보다 7% 가까이 낮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6000원이던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야박하게’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모두 ‘중립(Hold)’이다. 목표가가 현재 주가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매도(Sell)’ 의견을 낸 셈이다.
부정적인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이 일회성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싼값에 들여왔던 원유가 유가 상승 덕분에 비싸게 팔리며 판매마진이 높아졌을 뿐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에 경쟁사 가동률이 떨어져 단기적으로 반사 수혜를 본 것뿐이라고 설명한다. ‘최악은 아니었던 이익 체력’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낸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에널리스트는 “이익 체력이 나아졌으나 경쟁사 가동률 하락에 따른 반사 수혜는 시황이 회복하면 화학·윤활 마진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회성 이익에 잠시 미소를 지은 것 뿐’이라고 비유했다.
[명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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