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사라진 의대생' 블로그 댓글 3800개..목격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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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인 24일 한강 주변에서 사라진 의대생 아들을 찾는 아버지가 블로그에 제보를 부탁하는 글에 이틀 만에 달린 댓글 수다.
아들이 사라진 장소를 언급하며 "거길 가보신 분은 알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큰 암석들이 있어서 실족해서 빠질만한 곳도 아니다"며 "어떻게든 빠졌다면 한강은 바닥이 혼탁해서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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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1개. 지난 토요일인 24일 한강 주변에서 사라진 의대생 아들을 찾는 아버지가 블로그에 제보를 부탁하는 글에 이틀 만에 달린 댓글 수다. 수많은 이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아들의 무사 귀환을 기도했다. ‘아들을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공지]아들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28일 새벽 1시쯤 블로그에 올라왔다. 아버지인 A씨는 15년이 넘게 틈틈히 운영하던 이 공간에 아들의 실종을 올리리라곤 꿈에도 몰랐다.
늦은 시간 친구와 한강공원에서 놀다 홀로 사라진 뒤 지금껏 연락이 닿지 않는 아들의 행적을 밝히며 A씨는 네티즌 제보를 부탁했다. A씨는 “혹 한강에 놀러 오신 분, 특히 그 시간에, 보셨다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제 블로그는 보시는 분이 극히 적지만 부탁드립니다. 저도 이런 걸 쓰게 될 줄은 3일전 만해도 아니, 오늘 저녁만 해도 몰랐다”고 했다. A씨는 이날 한강 인근에 아들 실종과 관련한 현수막을 걸고, 인근에 전단지 1000장을 넘게 붙였다.
A씨에 따르면 아들 B씨는 22세로 서울의 한 사립대 의과대학 1학년 학생이다. B씨는 24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B씨와 한강공원에 같이 있던 친구는 다음 날 새벽 4시 30분쯤 혼자 자신의 집에 갔다. B씨는 엄마와 이날 새벽 1시 30분쯤까지 카카오톡 메시지를 했다고 한다. 친구가 잘못 가져가 받게 된 아들 휴대전화에는 1시 50분쯤 술에 취해 친구와 함께 촬영한 영상이 남아있었다.
B씨의 친구는 새벽 3시 30분쯤 본인의 집에 전화를 걸어 B씨가 너무 취해 깨울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4시 30분쯤 휴대전화 등 짐을 챙겨 집에 갔고, 이후 B씨가 없어진 사실을 안 뒤 부모와 함께 한강공원을 찾았다. 새벽 5시 30분쯤 B씨의 엄마에게 연락을 했고 이후 A씨는 한강공원에 나가서 B씨를 찾았지만 지금까지 찾질 못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대치동에서 뒷바라지를 하며 키운 아들은 재학 중 EBS ‘장학퀴즈’에서 준우승을 할 정도로 집안의 자랑이었다. A씨는 아들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며 그간 친구처럼 지내온 아들의 사진의 어린시절 사진 등을 공유하며 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제겐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고 흔히 말하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들인데, 볼 수 있을지 오늘도 3일 째가 지나간다”며 “형사분들도 노력하시지만 CCTV는 너무 없고 있어도 흐릿해서 아들인지 아닌지 파악이 안 된다”며 한탄했다.
아들이 사라진 장소를 언급하며 “거길 가보신 분은 알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큰 암석들이 있어서 실족해서 빠질만한 곳도 아니다”며 “어떻게든 빠졌다면 한강은 바닥이 혼탁해서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A씨는 29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영원히 안 봐도 좋으니 살아만 있으면 좋겠어요. 안 봐도 좋은데… 평생 안보더라도, 살아있다면 그건 정말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며 오열했다.
30일 새벽 1시 무렵 A씨는 블로그에는 3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반드시 찾을 것이다” “제발 건강히 돌아오기만을 기도한다”는 염원이 실시간으로 이어졌다. 한 네티즌이 “3시 20분쯤 지나가다 목격했다. 저분 계셨던 위치까지 정확히 기억한다”며 이후 경찰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는 댓글을 달아 관심을 받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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