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공동개발 CEO "백신 생산 늘린다..한국 득 볼 것"

임선영 2021. 4. 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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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목표 13억회분서 30억회분으로 높여"
3차 접종 후 "18개월마다 추가 접종" 전망
유럽 4개월 내 집단면역 전망, 中 7월 승인
우구르 사힌 독일 바이오엔테크 CEO. [중앙포토]

미국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CEO(최고 경영자)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30억회 분까지 확대해 한국 등의 나라가 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사힌 CEO는 28일(현지시간) 독일 외신기자클럽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올 초만 해도 코로나19 백신 생산 목표가 13억회 분이었지만, 지금은 30억회 분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 마부르크 공장 등에서의 생산 확대와 효율화 등으로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득을 볼 것"이라면서 "언제, 얼마의 공급을 늘리느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생산을 늘리는 만큼 공급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추가 계약했다고 밝힌 4000만회 분을 포함해 총 6600만회 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한 상태다. 이중 지금까지 200만회 분이 들어왔고, 상반기에 총 700만회 분 도입이 계획돼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부스터 샷(3차 접종)과 관련해 사힌 CEO는 "2차 접종 후 9∼12개월 사이 3차 접종을 받아야 감염 예방률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후에는 아마도 매년 혹은 18개월마다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감염 예방률이 91%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생산 중인 독일 마부르크 공장. [AP=연합뉴스]

또 사힌 CEO는 유럽이 향후 4개월 이내에 집단면역에 도달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럽은 오는 7월에서 늦어도 8월엔 집단면역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하는 접종률은 여전히 논쟁거리이지만, 전문가들은 70%를 넘으면 집단 내 감염을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7월까지 화이자 백신의 자국 내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7월까지 승인은 확실시되는 만큼, 7월부터는 중국에 화이자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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