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선택 아닌 필수.. 친환경·사회공헌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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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에게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뜻하는 ESG 경영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전경련은 '국내외 ESG 평가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국내외 대표 3개 ESG 평가 기관(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레피니티브, 기업지배구조원)이 모두 등급을 발표한 55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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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코리안 디스카운트' 지적도
"ESG, 금전적 가치 화폐화 인식 필요"
기업들에게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뜻하는 ESG 경영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환경 오염 등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금융업계에서도 ESG 경영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는 ESG를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로 삼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은 기업의 ESG 정보공개를 의무화했다. 재무적 요소 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인 ESG를 공개하는 것도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송영훈 한국거래소 상무는 최근 ‘제2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국내외를 불문하고 ESG 정보공개가 자율공개에서 의무공시로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중 7개 그룹이 ESG 위원회를 설치하거나 기존 위원회를 확대·개편하는 등 기구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현대중공업그룹 등 2곳도 올해 상반기 내 관련 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ESG 경영에 관심이 커지면서 정확한 측정 기준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근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대한상의 ESG 경영포럼에서 “다양한 국내외 ESG 평가 기준이 존재하면서, ESG 대응을 시작하려는 기업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평가 기준을 글로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은 “측정을 통해 ESG 활동을 금전적 가치로 화폐화해서 각 기업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평과기관별로 ESG 기준과 가중치가 달라 결과 차이가 크고, 해외 기관의 경우 한국 기업을 저평가하는 ‘코리안 디스카운트’가 나타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경련은 ‘국내외 ESG 평가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국내외 대표 3개 ESG 평가 기관(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레피니티브, 기업지배구조원)이 모두 등급을 발표한 55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평가기관별 ESG 등급 평균 격차는 1.4단계였으며 3단계 이상 차이가 나는 기업은 22개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전경련은 또 세부적인 점수 산정과 가중치 부여 과정에서 차이가 발생하며 해외 ESG 평가 기관의 경우 한국 기업을 저평가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기관마다 평가 결과에 차이가 있는 만큼 각 기업이 ESG를 추구하는 이유에 따라 벤치마킹할 기관과 지표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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