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KCC 저지한 차바위 "마지막 허무하게 끝내고 싶지 않아"

김찬홍 2021. 4. 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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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하게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지 않다."

차바위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전주 KCC와 4차전에서 28분42초를 뛰며 17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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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을 수비하는 차바위(왼쪽). 사진=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인천=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허무하게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지 않다.”

차바위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전주 KCC와 4차전에서 28분42초를 뛰며 17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전자랜드는 김낙현(25점 7어시스트)와 차바위의 활약을 앞세워 94대 73으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던 전자랜드는 홈에서 모두 승리하며 5차전에서 끝장 승부를 본다.

경기 후 차바위는 “3차전을 쉽게 이겼기 때문에 오늘 경기 초반에는 조금 안일한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했다”면서 “그래서 선수들끼리 미팅할 때 한 발 더 뛰고 집중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처음부터 잘 이뤄져서 이겼다. 그렇게 이겨 좋은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차바위는 3&D(3점슛과 수비) 플레이어의 정석에 가까웠다. 수비에선 KCC의 가드 이정현을 꽁꽁 묶었고, 승부처 때는 3점슛을 꽂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또한 경기 중에도 코트에 넘어지면서 머리에 충격을 입는 듯한 모습이 입기도 했지만, 벌떡 일어나 다시 뛰는 열정도 보였다.

차바위는 “머리를 살짝 부딪혔는데, 아프지 않아서 빨리 일어났다”라며 웃었다.

전자랜드는 1·2차전을 모두 패배하며 벼랑 끝에 놓였었다. 만일 3차전을 패배했다면 허무하게 전자랜드 역사에 마침표가 찍힐 뻔 했다.

그는 “2차전을 이기고 있다가 경기를 내줬다. 속공에 이은 쉬운 득점을 너무 많이 내줬었다. 이후 홈에 돌아왔고, 3차전 마저 패배하면 전자랜드의 마지막 게임이 될 수도 있었다. 그렇게 허무하게 날리기는 싫었다. 선수들과도 그런 얘기를 나눴던 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12년 KBL 무대에 데뷔한 차바위는 커리어 내내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정영삼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현재 정영삼이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 선수단 내 최고참이다.

차바위는 “항상 (정)영삼이형이 뒤에서 많은 말씀을 해주신다. 평소 영삼이형이 하던 역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반이라도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경기를 뛰고 있다. 아무래도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가장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다.

차바위는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챔피언결정전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한 기억이 여전히 아프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5차전에 더욱 이를 갈고 있다.

차바위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2번 정도 후회된 적이 있다. 챔피언 결정전과 2015~2016 시즌에 4강에서 졌을 때”라며 “항상 선수들에게 후회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전과 비교하면 많은 선수들이 더 성장했다. 더 뭉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5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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