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로봇청소기 제트 봇 AI "반려동물과 친해지는 콘텐트도 풍부"

정길준 2021. 4. 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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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27일 시연회에서 일문일답 진행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7일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7일 출시한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기존 로봇청소기의 틀을 완전히 깼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똑똑하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십분 반영해 인공지능(AI) 두뇌를 심어 기능을 대폭 고도화했다.

이날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신제품 시연회에서 "'선이 없는 편리함'으로 무선 스틱 청소기 시장은 지난 5년간 3배 이상 성장했지만, 로봇청소기는 같은 기간 10%에서 12% 성장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비자의 기대와 제품이 주는 가치가 매칭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알아서 하는 청소기를 개발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딥러닝 기반으로 장애물을 피하며 최대 1시간 30분 청소한다. 우리나라 주거환경에 맞게 마룻바닥에도 알아서 올라가 제역할을 한다. 먼지봉투를 비울 때를 제외하고 따로 관리할 필요도 없다.

사전에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가전, 가구를 비롯해 유리컵, 애완견의 배설물 등 기존에 로봇청소기가 인식하기 힘들었던 장애물도 파악한다. 사물을 잘못 판단하거나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용자가 직접 수정하거나 추가 학습을 시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

삼성 '비스포크 제트 봇 AI' 5종. 삼성전자 제공

다음은 이날 시연회에서 진행된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장휘찬 청소기 마케팅 프로, 최윤호 홈IoT 비즈 프로와의 일문일답이다.

-인텔 칩을 넣었다. 삼성전자도 AI 칩을 만드는 것으로 아는데 왜 인텔 칩을 넣었나. 양혜순 상무(이하 양) "(신제품에 적용한) 인텔 칩은 로봇청소기를 위해 특수 제작한 NPU(신경망처리장치)다. 여러 업체와 논의했으며, 가장 빨리 협업할 수 있는 업체를 찾은 결과 인텔과 개발하게 됐다."

-사용·충전 시간 및 소음 정도는. 장휘찬 청소기 마케팅 프로(이하 장) "청소시간은 최대 90분이다. 충전은 210분(3시간 30분)이 걸린다. 소음은 71dB(데시벨) 정도다. 일반 무선 스틱 청소기가 최대 흡입력일 때 소음이 86dB까지 올라가는데, 15dB가량 조용하다고 보면 된다."

-로봇청소기가 바닥에 떨어진 양말 등을 피하지 않고 직접 치운 뒤 청소할 수는 없나. 양 "장애물을 치우려면 로봇에 팔이 있어야 한다. 미래에는 가능한 기술이라고 본다."

-매트나 문턱은 넘어갈 수 있나. 장 "매트는 20㎜ 높이에 한해 넘어간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웬만한 매트 위에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문턱은 15㎜까지 올라간다

양 "화장실처럼 청소를 원하지 않는 곳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기준을 뒀다."

-처음 공간 학습할 때 어디에 무슨 가구가 있는지 자동으로 인식하나. 사용자가 직접 지정해야 하나. 장 "최초에 학습을 통해 맵을 그리고 나면 로봇이 인식한 가구와 가전이 자동으로 뜬다. (TV를 식탁으로 인식하는 등 틀린 경우에는) 편집할 수 있다. 지속해서 학습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올라갈 것이다."

-바닥에 물이 있을 때는 어떻게 되나. 청소하는 과정에서 건들면 제자리로 돌아가나. 장 "현재는 물을 인식하지 못한다. 사물 인식 영역을 확장해 개선할 것이다. 누가 주행 중에 건드려도 로봇은 현재 위치를 다시 인식하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려동물 전용 매트는 주로 PVC(폴리염화비닐) 재질인데 먼지가 잘 달라붙는다. 이 경우에도 청소가 잘 되나. 장 "PVC는 정전기 때문에 먼지가 흡착된다. 정전기를 제거해 청소하는 방식으로 브러시를 설계해 문제가 없다."

-맵을 그릴 때 침실, 거실 등은 직접 입력하는 건가. 장 "처음에는 분리된 공간을 인식해 맵을 그린다. 기본적으로 방1, 방2, 방3과 같이 표현한다. 편집해서 이름을 바꿀 수 있다."

-먼지도 알아서 비우면 아예 관리할 일이 없나. 장 "청정스테이션의 먼지봉투가 가득 차면 알림이 온다. 일반 가정 기준 2~3개월에 한번 정도 먼지봉투를 비우기만 하면 된다."

-반려동물이 로봇청소기를 공격할 경우 충격 알림이 오나. 최윤호 홈IoT 비즈 프로(이하 최) "청소기 외부에 충격이 감지되면 기본적으로 위치를 리셋한다. 반려동물이 로봇청소기를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다. 설채현 수의사와 이런 부분에 신경을 써서 반려동물과 로봇청소기가 친해지도록 하는 콘텐트를 풍부하게 넣었다. 20분 정도 테스트한 결과 반려동물이 신기할 정도로 적응했다. 촬영, 짖음 히스토리를 수의사와 공유하면 반려동물의 상태를 쉽게 전달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올라가면 견딜 수 있나. 최 "무게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지만 권장하지는 않는다."

-제트봇 AI와 일반 제트봇의 차이는 뭔가. 양 "3D 센서와 AI 사물 인식 기능이 (일반 모델에는) 없다. 라이더 센서로 공간 구분과 같은 기능은 지원한다. 사물·음성 인식만 빠졌다고 보면 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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