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인, 축구 선수 생활 응원해 준 어머니 별세

강혜준 2021. 4.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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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인이 어머니와 함께 한 사진. 출처=이과인 인스타그램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곤살로 이과인(34·인터 마이애미)의 어머니 낸시 자카리아스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과인의 어머니가 지난 26일(현지시간) 4년간의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이과인의 어머니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 3월 유벤튜스 소속 당시 팀 내 확진자 발생으로 자가격리를 지시 받았으나, 아픈 어머니 병문안을 위해 급히 조국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이과인은 공항에서 경찰의 저지를 받았고, 코로나19 음성 반응 확인서를 제출하고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야 아르헨티나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픈 어머니를 보기 위함이었지만 비난도 쏟아졌다.

이과인은 2018년 국가대표 소집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2016년 코파아메리카 이후 어머니의 병을 알게 됐고, 은퇴를 고민했지만 어머니의 설득 끝에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각별함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튜스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던 이과인은 2020년부터 친형인 페데리코 이과인과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형제는 필라델피아 유니온과의 경기에서 동시 골을 기록하며 MLS 역사상 같은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첫 형제가 됐다.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당시 형인 페데리코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가족, 특히 아픈 어머니를 매번 생각하고 있다며 “이 골은 그들을 위한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과인 역시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퇴 후에는 “축구가 아닌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삶”을 원한다고 말했기에 이번 소식이 더욱 안타깝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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