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시작된 손편지 교환.. 기적을 바라게 되다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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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와 당신의 이야기> 포스터 |
|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 , (주)키다 |
현대 청춘의 고민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담아낸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부활의 노래처럼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 작품이 아날로그 감성의 배경으로 삼은 시점은 2000년대다. 영화는 그 시절과 현대 청춘의 고민을 엮어 아날로그의 정취를 풍긴다.
삼수생 영호는 꿈도 목표도 없다. 다시 우울한 재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추억 속 그리운 얼굴을 떠올린다. 초등학교 시절 자신의 마음을 훔치고 바로 전학 간 소연이란 학생.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영호는 그녀에게 무작정 편지를 보낸다. 이 편지는 망망대해 같은 현재를 떠도는 영호가 희망을 얻기 위해 쏜 신호탄과 같다. 스마트폰과 SNS가 등장하기 이전엔 서로의 소식을 묻고 전하는 데 손편지가 많이 사용됐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을 통해 편하게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었다. 손편지에는 기다림과 설렘이 있다. 손편지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피어나는 설렘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청춘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영호의 편지를 받게 되는 소희 역시 기다림의 시간을 겪는다. 영호의 청춘이 대학에 가기 위한 공부의 연속이라면, 소희의 청춘은 무엇을 해야 좋을지 알 수 없는 어둠의 연속이다. 소희는 어머니를 도와 책방에서 일을 하지만 막상 자신은 무엇을 좋아하고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영호의 편지를 받은 소희는 몸이 아픈 언니, 소연을 대신해 편지를 보낸다. 이 편지는 영호와 소희 모두에게 희망이 된다. 두 사람은 서로의 편지를 기다리며 설렘의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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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와 당신의 이야기> 스틸컷 |
|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 , (주)키다 |
자신을 언니라 생각하는 영호를 만날 수 없지만, 동시에 언니에게 영호를 보여주고 싶은 소희는 한 가지 조건을 건다. 그날 비가 오면 만나자는 약속. 영호는 자신의 무더위를 식혀줄 소나기를 기다리고, 소희는 꿈이 없는 척박한 마음에 내릴 단비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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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와 당신의 이야기> 스틸컷 |
|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 , (주)키다 |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무비다. 손편지가 주는 기다림과 설렘은 아날로그의 향수를, 영호와 소희가 겪는 현실적인 고민은 청춘을 향한 위로와 힐링을 전한다. 가로본능 핸드폰, 2002 월드컵, 헌책방, 빨간 우체통 등 2000년대에 남은 아날로그의 자취를 통해 기다림이 기적이 되는 순간을 선사하는 이 영화는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봄과 같은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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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준모 씨네리와인드 기자의 블로그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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