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국회 찾은 황교안 "류호정은 어디 의원이에요?"

나운채 2021. 4. 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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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오른쪽)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과 소상공인들의 코로나19에 따른 손실보상 소급적용 입법 요구 천막 농성장을 찾아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해 4월 총선 패배 이후 1년 만에 국회를 찾았다. 자유한국당 시절 자신이 영입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황 전 대표는 26일 국회 본관 앞에서 소상공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 적용 입법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 의원을 찾았다.

최 의원은 황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눈 뒤 “여야 의원들 100여명이 서명을 했다”며 방명록 서명을 요청했다. 황 전 대표는 서명하면서 방명록에 적힌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이름을 봤고, “류호정은 어디 의원이에요”라고 물으며 웃음을 지었다. 이에 주변 인사들이 “정의당”이라고 답했다.

농성장 방문 뒤 황 전 대표는 취재진에게 “정말 변하기를 바랐는데, 국민의 삶이 전혀 나아지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가슴 아프다”라며 “정치도 정말 국민의 어려움, 가장 힘든 사람들의 민생을 챙겨야 하고 또 우리 사회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오른쪽)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과 소상공인들의 코로나19에 따른 손실보상 소급적용 입법 요구 천막 농성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한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제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 국민께서 판단할 일”이라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저는 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대표 시절 강경 투쟁 노선이 20대 총선의 패인(敗因)으로 꼽힌다는 지적에는 “투쟁의 방법은 다양하고, 때에 맞는 투쟁이 필요하다”며 “그땐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권, 또 더불어민주당과 야합 4당이 무도하게 반(反)민주 악법들을 통과시켰던 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의 투쟁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며 “과거에 그런 상황에 맞춰서 했던 일을 지금 다시 보면서 평가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권한이 있는 분들도 국민들의 생각을 듣고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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