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국회 찾은 황교안 "류호정은 어디 의원이에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해 4월 총선 패배 이후 1년 만에 국회를 찾았다. 자유한국당 시절 자신이 영입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황 전 대표는 26일 국회 본관 앞에서 소상공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 적용 입법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 의원을 찾았다.
최 의원은 황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눈 뒤 “여야 의원들 100여명이 서명을 했다”며 방명록 서명을 요청했다. 황 전 대표는 서명하면서 방명록에 적힌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이름을 봤고, “류호정은 어디 의원이에요”라고 물으며 웃음을 지었다. 이에 주변 인사들이 “정의당”이라고 답했다.
농성장 방문 뒤 황 전 대표는 취재진에게 “정말 변하기를 바랐는데, 국민의 삶이 전혀 나아지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가슴 아프다”라며 “정치도 정말 국민의 어려움, 가장 힘든 사람들의 민생을 챙겨야 하고 또 우리 사회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한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제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 국민께서 판단할 일”이라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저는 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대표 시절 강경 투쟁 노선이 20대 총선의 패인(敗因)으로 꼽힌다는 지적에는 “투쟁의 방법은 다양하고, 때에 맞는 투쟁이 필요하다”며 “그땐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권, 또 더불어민주당과 야합 4당이 무도하게 반(反)민주 악법들을 통과시켰던 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의 투쟁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며 “과거에 그런 상황에 맞춰서 했던 일을 지금 다시 보면서 평가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권한이 있는 분들도 국민들의 생각을 듣고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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