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서 얼어버린 손흥민..또 트로피 놓쳐 눈물
손흥민(29·토트넘)이 또 한 번 우승에 실패하고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EFL(잉글랜드 풋볼리그)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졌다. 후반 37분 맨체스터 시티의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을 눈앞에서 또 놓쳤다. 토트넘은 지난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져 준우승한 경험이 있다. 리그컵에서는 통산 5번째 준우승이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에서 우승한 후 13년 동안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 역시 무승 징크스가 이어졌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후 아직까지 프로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에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카라바오컵 결승전 경기 내용은 토트넘의 완패였다.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을 슈팅수 21-2, 유효슈팅 4-1로 앞서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볼 점유율에서도 토트넘은 38-62로 밀렸다.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슈팅을 한 개도 시도하지 못했고, 연계 플레이도 좋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매겼다. 이날 경기에 뛴 양 팀 선수 중 세르히오 레길론(토트넘)과 함께 최저점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시작 5분 만에 패스 미스로 스털링에게 실점할 뻔했고,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영국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에게 4점의 낮은 평점을 매겼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공을 운반해야 하는데 지쳐 보였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채로 눈물을 보였다. 상대 팀의 일카이 귄도안, 케빈 더 브라위너 등이 손흥민을 다독이며 위로할 정도였다.
지난주 조제 무리뉴 감독이 해임된 후 토트넘 임시 감독을 맡고 있는 라이언 메이슨 대행은 경기 후 “선수들이 마음 아파 하는 건 당연하다. 그들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100% 헌신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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