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곡] 엔하이픈, 일곱 소년들이 마주한 미지의 세상 'Drunk Dazed'

박상우 2021. 4. 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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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엔하이픈 'Drunk Dazed' 뮤직비디오

엔하이픈이 주문을 거는 듯한 몽환적인 음악으로 돌아왔다.

26일 엔하이픈(ENHYPEN)이 두 번째 미니앨범 'BORDER : CARNIVAL'을 발매했다. 지난 해 11월 발매한 첫 번째 앨범 'BORDER : DAY ONE'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번 앨범에서 엔하이픈은 데뷔 후 처음 경험한 낯선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타이틀곡 'Drunk-Dazed'는 사운드 자체가 신비롭게 꾸며져, 들으면 마치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Drunk-Dazed'는 전체적으로 주술을 거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이 특징이다. 도입부는 차분하게 시작하지만 어느새 후렴구에 들어가면서 카니발에서 터지는 무수한 폭죽처럼 순식간에 사운드와 감정이 폭발한다. 멜로디라인은 밝고 화사한 느낌이 아니지만 마이너한 코드를 잘 활용해 축제의 신나는 분위기를 몰입감 있게 연출한다.

후렴은 한번 들으면 계속 귀에서 맴도는 멜로디 라인이다. 풍성한 사운드와 함께 반복되는 'Dazed, Dazed, Dazd'의 멜로디는 마치 꿈 속에서 최면을 거는 목소리처럼 들린다. 이어 '난 너를 깨워 / 심장을 태워 / 내 꿈을 채워'라는 반복적인 가사로 엔하이픈의 매력에 빠지도록 유혹한다.

또 '달콤한 이 향기 / 붉은 빛 송곳니 / 즐겨봐 이 카니발'이라는 다소 무서운 느낌의 표현으로 화려한 축제이지만 동시에 마냥 화기애애한 파티는 아님을 드러낸다. 'Drunk-Dazed'에는 어딘가 조금은 무섭고 잔혹동화 같은 느낌이 있다. '거울 속에 내가 낯설기만 해', '느껴져, 내 머린 dazed / 중독에 빠져 we play / 갈 데 까지 가봐'와 같은 가사들은 파티에 도취돼 현실의 자신을 잊어버리고 점점 더 축제에 중독돼 가는 모습을 표현한다.

엔하이픈의 두 번째 미니앨범은 선주문장 40만장이라는 기록을 세울 만큼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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