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불길 꺼지지 않아"..'코로나 지옥'에 빠진 인도

김봉주 2021. 4. 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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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크게 늘면서 화장장마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힌디뉴스와 바스카 등 인도 현지 언론은 한 화장장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을 대표해 에밀리 혼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인도가 코로나19 감염세 급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 원료와 의료 장비 등을 즉시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은 가용한 자원과 물자를 배치하기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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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지원 잇따라
최근 하루 확진자가 30만명에 육박하는 인도에서 시신이 쉴새없이 화장되고 있다. 사진=바스카닷컴 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크게 늘면서 화장장마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힌디뉴스와 바스카 등 인도 현지 언론은 한 화장장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대규모 화장장에선 구덩이마다 시신을 화장하는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유가족들은 화장장이 부족해 매장 가능한 땅이나 임시 화장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비영리 의료 서비스를 운영하는 현지 의료 관계자는 "아이들이 한 번에 화장됐고, 신혼부부가 함께 죽은 광경을 봐야 했다"며 눈물 흘렸다.

뉴델리의 한 화장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최고조였을 때 하루 최대 18구를 화장했고 평균 8구~10구를 화장했다. 현재는 하루 78구의 시신을 화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의 한 화장장에서는 지난 2주간 끊임없이 화장장을 가동하다 굴뚝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른 화장터에서도 용광로를 식힐 틈 없이 가동하다 철제 틀이 녹아내리기도 했다.

최근 하루 확진자가 30만명에 육박하는 인도에서 시신이 쉴새없이 화장되고 있다. 사진=aajtak뉴스 캡처.

현지 언론과 외신은 화장장과 병원 사망자 수 등을 보면 당국 발표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안타까운 상황에 인도를 향한 국제 사회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을 대표해 에밀리 혼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인도가 코로나19 감염세 급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 원료와 의료 장비 등을 즉시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은 가용한 자원과 물자를 배치하기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백신 원료와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신속 진단 테스트 키트, 인공호흡기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인도에 보내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럽연합(EU)과 프랑스, 독일도 인도에 지원을 약속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EU는 인도의 지원 요청에 즉각 응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엘리제궁도 "수일 안에 산소호흡기를 포함한 지원 물품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5일까지 오전까지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2,767명, 지난 4일간 누적 신규 사망자 수는 9,758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5일간 신규 확진자는 30만명에 육박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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