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신호 감지한 류현진, 불펜 투구를 계획한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0-0으로 맞선 4회 말 2사 1루에서 자진 강판했다. 오른쪽 둔부 통증 때문이다.
토론토 구단은 "가벼운 통증"이라고 알렸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류현진이 잘 걷는다. 그는 괜찮을 것이다"라며 "현재로서는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류현진도 "부상은 아닌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일찍 내려왔지만 잘한 생각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여겼다.
하지만 류현진은 신중하게 접근한다. 그는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다음 선발 등판을 앞두고) 중간에 불펜에서 10~15구 정도 점검해볼 필요는 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당시 불펜 투구를 하지 않아 현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일 사이에 불펜 투구를 하지 않고 피칭 훈련도 적게 하는 편이었다. KBO리그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현지에선 그의 러닝이나 훈련 방식에 이야기도 쏟아졌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하면서 본인의 훈련 방식을 고수해왔다.
이번에 큰 부상은 아니지만, 마운드에서 이상 신호를 감지한 만큼 한 차례 불펜 투구를 통한 점검을 계획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선발 투수가 실시하는 불펜 투구보다 개수는 적지만, 자칫 찾아올 수 있는 부상을 사전에 피할 수 있다.
류현진은 "내일 당연히 느낌이나 이런 걸 봐야겠지만, 내일부터 정상적인 훈련을 시작할 거 같다. 이번에 안 좋았기 때문에 내일부터 똑같은 스케쥴로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총 10차례나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왼쪽 어깨나 팔꿈치 부상도 있었지만, 엉덩이 타박상과 사타구니 통증 등으로 IL에 오른 적도 있다. 특히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4년 8월에도 오른쪽 둔부 염좌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 있다. 류현진은 "전혀 (7년 전) 그때 느낌이 아니다"며 "예전엔 마운드 내려올 때까지 아픈 느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느낌은 없다. 전혀 그때랑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지금 생각에서는 부상자 명단까진 안 갈 거 같다"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은 이날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패(1승 2패)를 기록하진 않았고,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60으로 낮췄다. 볼넷은 단 1개뿐이었고, 탈삼진은 5개 추가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강판 직후 5회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1타점 결승 적시타가 터졌고, 불펜진이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0으로 이겼다.
류현진의 다음 일정은 향후 몸 상태에 따라 확정될 전망이다. 그 전에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불펜 투구를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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