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에게 왼발 인정받은 이기제 "코너킥 찰 때부터 감 좋았죠"

[풋볼리스트=성남] 허인회 기자=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이기제(수원삼성)가 경기 내내 감각이 좋았다고 설명하며, 염기훈에게 킥력을 인정받은 사실을 밝혔다.

25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에서 수원이 성남FC를 1-0으로 이겼다. 수원은 승점 18로 4위까지 올라섰다. 성남(승점 15)은 7위를 유지했다.

이기제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37분 김태환이 따낸 프리킥을 직접 왼발로 찼는데, 날카롭게 휘어진 공이 수비벽을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뒤 이기제는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최근에 승점을 못 얻어 아쉬웠다. 오늘 승점 3점을 획득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프리킥 당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묻자 "위치가 가까웠기 때문에 벽을 넘겨 골대 안으로만 차자고 생각했다. 그게 적중했다"며 "오늘 코너킥 찰 때부터 계속 질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연습했던 부분들이 지금까진 잘 안 나왔는데 이번에는 들어갈 것 같았다"고 대답했다.

K리그에서 날카로운 왼발로 유명한 염기훈에게 인정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이기제는 "기훈이 형이 본인과 스타일이 다르다고 하면서 나를 인정해주신다"고 이야기했다.

이기제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라며 "개인적인 욕심은 크지 않다. 팀이 더 잘 됐으면 한다.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잘 해보겠다"고 이번 시즌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