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통산 132홈런 '쿠바 악동'..대만에서 관심, 영입 포기 왜?

배중현 2021. 4. 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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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멕시칸리그와 계약한 푸이그. 게티이미지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야시엘 푸이그(31)를 노렸던 구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24일 'CPBL 구단 중 웨이치엔 드래곤스에서 푸이그 계약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쿠바 출신 외야수인 푸이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하지만 '악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행을 일삼고 불성실한 태도 등이 문제로 지적돼 2010년 이후 MLB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KBO리그 키움 구단에서 영입을 검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푸이그는 지난 21일 멕시칸리그 구단과 계약해 거취를 결정했다.

웨이치엔 구단은 내부 검토를 통해 푸이그 계약을 최종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다. CPBL STAT에 따르면 리그 규정(92조)에 따라 계약이 불허될 가능성이 컸다. 푸이그는 LA 다저스에서 뛴 2018년 10월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관련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내용을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사건이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대만 매체인 ET투데이는 '웨이치엔 구단은 푸이그가 성폭행 스캔들에 연루돼 (계약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CPBL 규정집 제94조에는 범죄 기록이나 폭력 혐의를 비롯해 리그 이미지를 손상할 수 있는 모든 불법 행위를 한 선수를 즉시 해고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 2월엔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에 합의한 '악동' 야마이코 나바로의 계약이 실제 불허됐다. 나바로는 과거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일본 오키나와 공항에선 실탄 소지 혐의로 체포돼 물의를 일으킨 이력이 있다. 챠이치창 CPBL 커미셔너는 "우리는 수년에 걸쳐 많은 어려움(승부조작 파동)을 겪어 왔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나바로의 선수 등록 불허 사유를 설명했다.

웨이치엔 구단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키움 구단과 대체 선수 계약을 해 4월 말까지만 CPBL를 뛸 계획이다. 외국인 타자 로셀 에레라의 활약도 인상적이지 않아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새로운 자원을 물색 중이다. 푸이그 계약을 포기하는 대신 MLB 이력이 있는 내야수 영입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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