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켄트 엠마누엘, MLB 데뷔전서 '8⅔이닝' 깜짝 구원승

강혜준 2021. 4. 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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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켄트 엠마누엘(29)이 자신의 MLB 데뷔전서 깜짝 등판에도 불구하고 8⅔이닝을 소화하며 구원승을 거뒀다.

엠마누엘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8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투수 제이크 오도리지가 아웃카운트 단 하나만을 잡은 후 팔에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서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엠마누엘은 이날 경기 남은 모든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엠마누엘은 이번 시즌 휴스턴 선수 중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1974년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데뷔전서 구원투수로 나와 8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승리를 따낸 투수가 되었다.

이날 엠마누엘이 허용한 2점은 모두 솔로 홈런으로부터 나왔다. 휴스턴이 3-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알버트 푸홀스가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그러나 엠마누엘은 후속 세 타자 모두를 범타처리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3회에는 2아웃 이후 오타니 쇼헤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저스틴 업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엠마누엘은 4회 에인절스 4번타자자레드월시를 시작으로 9타자 연속 범타처리 했다. 7회 다시 타석에 돌아온 월시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푸홀스를 상대로 병살타를 잡아내며 곧바로 2아웃을 올렸다.

휴스턴 타선이 엠마누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상대의 마운드를 폭격하며 무려 16득점을 지원했다. 엠마누엘의 호투와 휴스턴 타자들의 합심으로 휴스턴은 16-2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엠마누엘은 “4회 1아웃을 잡으면서부터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6회부터 감독에게 경기를 끝낼 수 있을 거 같다 전한 엠마누엘은 7회, 8회, 9회 모두 병살타를 잡으며 자신의 말을 지켰다.

MLB.com에 따르면 2013년 휴스턴으로부터 지명된 엠마누엘은 마이너리그에서 532이닝을 소화했다. 2020 시즌 경기력 향상 금지 약물을 복용이 드러나 8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던 엠마누엘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징계가 종료되며 팀에 합류했다.

이날 가족, 친구 그리고 대학 코치 앞에서 자신의 데뷔전을 역사로 마무리한 엠마누엘은 “험난했지만 이 순간을 꽤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난 준비됐었다”고 꾸준한 준비 끝에 결실이 찾아왔음을 밝혔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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