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파운드리 강화로 본격 반도체전쟁 뛰어드나

이현우 2021. 4. 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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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주력하던 SK그룹의 반도체 회사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강화할 의향을 내비치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8인치 파운드리 공정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전력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데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703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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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하이닉스 홈페이지 캡처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주력하던 SK그룹의 반도체 회사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강화할 의향을 내비치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의 강자인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전쟁’에 본격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1조9000억원 중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94%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지만 파운드리 사업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8인치 파운드리 공정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전력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데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703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 측에서 추후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를 늘려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며 달라진 기류가 읽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21일 “우리도 파운드리에 더 투자해야 할 것 같다”며 “대만 TSMC 수준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해주면 국내 여러 많은 반도체 설계회사들이 기술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반도체 수급난 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IT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산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운드리에 대한 SK하이닉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 소장은 “비대면 서비스나 근무 등의 효율성이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IT기기와 반도체에 대한 지금의 높은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모회사 SK텔레콤의 기업분할 결정에 따라 투자전문회사 산하로 들어가게 돼 투자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는 방법으로는 국내외 유망 파운드리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안, 외부 파운드리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박 사장은 지난 15일에도 “국내 작은 반도체 회사 인수도 중요하지만, 큰 움직임을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미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90억 달러(약 10조원)를 투자한 SK하이닉스가 당분간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소장은 “파운드리에 투자한다고 곧바로 업계 선두주자 수준으로 올라서기는 어렵다”며 “SK하이닉스가 TSMC나 삼성전자가 하지 않고 있는 다른 방면의 파운드리 사업을 염두에 뒀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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