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운명' 틀어쥔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 따라 희비 엇갈려

이택현 2021. 4. 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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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곳곳에 자리 잡은 신도시의 운명이 광역교통망 계획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교통망 유무에 따라 신도시의 성패가 좌우되면서 교통계획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집값이 크게 부푸는 형국이다.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신도시 건설에 방점을 찍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일부 지역 집값이 부풀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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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한 공청회가 22일 오전 세종시 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곳곳에 자리 잡은 신도시의 운명이 광역교통망 계획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교통망 유무에 따라 신도시의 성패가 좌우되면서 교통계획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집값이 크게 부푸는 형국이다. 동시다발적으로 공급되는 신도시 계획을 교통망이 미처 따라오지 못해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도와 인천의 올해 4월 셋째 주까지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6.43%, 6.45%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이 지역 상승률은 4.31%, 4.03%였다. 지난해 경기도와 인천 집값이 3월 들어 진정세를 보였다면, 올해는 전국 대부분 지역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천은 1분기 내내 쉬지 않고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경기도와 인천 지역 집값이 상승한 이유로 지난 22일 확정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25년)을 꼽는다.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신도시 건설에 방점을 찍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일부 지역 집값이 부풀었다는 지적이다. 고양시 일산역 주변 아파트값은 인천 서구와 고양 일산서구를 잇는 2호선이 연장되면서 호재를 맞았다. 인천 연수구 아파트도 제2 경인선(청학~노온사) 신설 계획 확정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은 인천 검단과 김포 한강신도시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철도망 계획이 발표되기 일주일 전인 15일에는 GTX-D노선의 강남-하남 노선 편입을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와 2만9000여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인천과 김포가 주목받은 것은 서울 수요 분산 효과 때문인데 신도시까지 광역교통망이 연결되느냐 여부에 따라 서울 집값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뀐 곳이 많다. 서울 강남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GTX-D 노선은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으로 잠정 계획됐다. 호재를 예상했던 인천검단과 김포한강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판에는 ‘제4차 국토망 구축계획 2기 신도시 검단 김포 한강신도시는 버리는 신도시입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2만4000여명(25일 오전 기준)의 동의를 받았다.

반면 경기도 시흥 대야동에서 서울 양천구 목동을 연결하는 신구로선이 신규 광역철도에 포함되는 등 호재를 맞았다. 시흥시는 이미 지난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1.08%로 전국 시군구 단위 규제지역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0.61%로, 작년 같은 기간(5.83%)보다 크게 치솟았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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