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골 넣는 법 잊었다
울산 현대가 골 넣는 법을 잊었다.
울산은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빠졌다. 가장 큰 문제점은 골 결정력이다. 울산은 3경기 연속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10라운드 수원 삼성전 0-3 패배, 11라운드 전북 현대전 0-0 무승부에 이어 인천전까지 울산은 득점 기회 앞에서 망설였다. 골을 넣지 못하니 당연히 승리도 따라오지 않았다.
울산은 울산전에서 김지현, 이동준, 윤빛가람, 불투이스 등 멤버를 가동했다. 경기는 울산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인천의 투지 넘치는 수비를 넘지 못했다. 또 결정적인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는 장면이 연속으로 등장했다. 후반 울산은 원두재, 김인성 등을 투입시키며 골을 노렸다. 후반 막판 울산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인천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40분 김인성이 텅빈 골문 앞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44분 김태환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인성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를 바코가 왼발 슈팅을 때렸다. 결정적 기회였다. 이 슈팅 역시 골대를 빗나갔다. 울산은 땅을 쳐야 했다.
울산 스트라이커의 부진이 만든 현상이다. 올 시즌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오스트리아 대표팀 출신 공격수 힌터제어는 선발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 올 시즌 6경기 출전한 그가 기록한 골은 0골. 또 강원 FC에서 영입한 김지현 역시 7경기에 출전해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전문 공격수들의 부진이 울산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경기 후 홍명보 울산 감독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전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괜찮았지만 완벽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선발로 나선 공격수 김지현에 대해서는 "골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움직여주기를 주문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연계 플레이에 힘을 쓴 것 같다. 그러다보니 체력적인 부분이나, 슈팅 기회가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무승부로 울산은 승점 22에 머물렀다. 1위 전북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북은 24일 열린 강원과 12라운드에서 0-1로 뒤지다 극적으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5분 쿠니모토가 귀중한 동점 골을 넣었다. 개막 후 12경기에서 무패 행진(8승4무)을 달린 전북은 승점 28로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울산이 인천을 잡지 못하면서 승점 차는 6이 유지됐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승점 3점을 획득했다면 격차를 좁힐 수 있었겠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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