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형 전함 3척 '이례적' 동시 취역.."남중국해 장악 의도"

권지혜 2021. 4. 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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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규모 상륙작전을 지원하는 075형 강습상륙함 등 주력 전함 3척을 남해함대에 취역시켰다.

중국에서 하루 3척의 신형 전함이 동시에 취역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중국은 이 전함을 모두 남해함대에 배치해 대만과 남중국해 관리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중국해와 바시해협 사이를 운항하는 미군 잠수함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중국군을 이 지역에 친숙하게 만들어 전쟁 준비 태세를 점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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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창설 72주년 맞아 전함 3척 인도식
시진핑 주석 참석해 시찰
대만 "中 세력 확장에 역내 불안 고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해군 창설 72주년이었던 지난 23일 하이난성 싼야의 해군 기지에서 열린 신형 함정 3척의 취역식에 참석해 하이난함 함장에게 인민해방군 깃발과 함께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하이난함은 헬리콥터와 탱크, 장갑차 등을 싣고 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다. 신화통신 홈페이지

중국이 대규모 상륙작전을 지원하는 075형 강습상륙함 등 주력 전함 3척을 남해함대에 취역시켰다. 중국에서 하루 3척의 신형 전함이 동시에 취역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중국은 이 전함을 모두 남해함대에 배치해 대만과 남중국해 관리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해군 창설 72주년이었던 지난 23일 하이난성 싼야 해군 기지에서 전함 3척 인도식이 열렸다. 핵추진 전략탄도미사일 잠수함 ‘창정18호’와 대형 구축함인 ‘다롄함’, 수륙강습함 ‘하이난함’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은 행사에 참석해 각 함장과 정치위원들에게 인민해방군 깃발 및 임명장을 수여하고 전함에 올라 각종 장비를 점검했다. 신화통신은 전함 3척이 해상에 일렬로 늘어서 깃발을 게양했고 부두에 해군 부대와 함정 연구단 등 2400명이 정렬해 이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중국의 군사 평론가인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에 “창정18호는 소음을 줄이고 미사일 공격의 정밀도를 높여 핵억지력과 핵보복 능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1만3000t급 배수량을 갖춘 다롄함은 대공, 대미사일, 대함, 대잠 공격으로 항공모함의 호위 역할을 하게 된다.

하이난함은 중국이 자체 제작한 첫 075형 강습상륙함이다. 헬리콥터 수십 대와 수륙양용 전차, 장갑차, 제트보트 등과 수백명의 병력을 탑재할 수 있어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도 불린다. 075형은 중국군의 첫 대규모 강습상륙함으로 미국의 4만t급 와스프급 강습상륙함과 같은 규모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하이난함이 남중국해에 있는 난사군도와 둥사군도를 비롯해 대만섬과 대만해협에 위치한 펑후군도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은 중국의 노골적인 군사 압박을 경계하고 있다.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은 최근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대만해협, 동중국해, 남중국해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세력 확장이 역내 불안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선전하기 위해 대만과 주변국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연합(EU)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도 남중국해에 대규모 중국 어선단이 주둔하고 있어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의 EU 파견 외교 대표단은 “남중국해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거나 중국을 압박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해상뿐 아니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거의 매일 군용기를 띄워 대만을 압박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이러한 무력 시위에는 여러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남중국해와 바시해협 사이를 운항하는 미군 잠수함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중국군을 이 지역에 친숙하게 만들어 전쟁 준비 태세를 점검한다는 것이다. 중국 군용기가 진입할 때마다 대응하는 대만군을 지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 대만이 지난해 중국 군용기 대응에 지출한 예산은 약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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