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작들 몰려오는데, 국내 기대작들은 아직도 표류 중

류지윤 2021. 4. 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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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작들이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영하겠다'고 연이어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작들은 아직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상영을 고심하고 있어서 5월 이후 극장가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북미보다 37일 빠른 5월 29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지난해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을 결정하며, 코로나19 발발 이후 첫 번째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로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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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스파이럴' 등 한국서 전세계 최초 개봉
중소 규모 국내작들은 연이어 개봉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인질'·'모가디슈' 등 기대작들 아직 개봉 일정 못 잡아

할리우드 대작들이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영하겠다’고 연이어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작들은 아직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상영을 고심하고 있어서 5월 이후 극장가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북미보다 37일 빠른 5월 29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대한민국 극장의 철저한 방역과 국민들의 방역 수준을 고려해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상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픽처스에 이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도 안젤리나 졸리의 신작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을 5월 5일에, '쏘우'의 스핀오프 영화 '스파이럴'을 5월 12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국내 영화관은 코로나19 여파에 좌석 거리두기, 9시 이후 상영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도, 미국과 달리 문을 닫지 않고 운영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극장 전체 일일 관객수가 1만명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소울',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미나리', '자산어보', '서복', '내일의 기억' 등 개봉작이 늘어나며 서서히 관객수도 증가하고 있다.


또 할리우드 대작이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이 같은 ‘전 세계 최초’ 결정에 반영됐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이 1397만명 '캡틴마블' 580만명 '데드풀2 ' 378만명, '스파이더맨' 459만명을 동원했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지난해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을 결정하며, 코로나19 발발 이후 첫 번째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로 주목 받았다. '테넷'은 한국에서 유료 시사 포함 개봉 첫 주 76만 관객을 동원하며 510만 달러(한화 56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누적관객수 198만 관객수를 기록해 1646만 달러(한화 18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이다.


할리우드 대작들이 개봉 일정을 확정하는 사이, 중소 규모의 국내 영화들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인국 주연의 '파이프 라인'이 5월, 박정민 임윤아 주연의 '기적'은 6월 개봉을 예고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고지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전체적으로 극장 관객 수가 줄어든 만큼 앞서 언급한 할리우드 작품과의 충돌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반기 기대작으로 언급됐던 국내 작품들은 아직 개봉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민식 주연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황정민 주연의 '인질', 김윤석 주연의 '모가디슈', 지창욱 주연의 '발신제한'은 코로나19 추이와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 '서복'의 관객 유입수를 살피는 중이다.


또 지난해 개봉을 포기했던 영화들도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영웅', '특송', '입술은 안돼요', '야차', '휴가', '싱크홀', '앵커' 등이 2020년 개봉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코로나19로 미뤄져 해를 넘기게 됐다.


한 영화 관계자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안젤리나 졸리에 대한 신뢰감도 높아 할리우드에 후한 국내 관객들의 인심을 고려해 개봉 일정을 확정했을 것이다. 5월에는 할리우드 작품이 잇달아 선보이고 7월에는 '블랙 위도우'가 버티고 있는 있다. 올해 개봉 예정작뿐만 아니라 지난해에서 올해로 개봉을 미룬 작품들까지 선보여야 할 영화가 포화 상태다. 이 영화 제작, 배급사 모두 출혈을 최소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날짜는 한정돼 있어 개봉을 염두에 둔 대작들의 눈치싸움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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