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인종 차별 맞서 SNS 보이콧

피주영 2021. 4. 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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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일까지, 10개 단체 동참
EPL 사무국이 인종 차별에 맞서 나흘간 SNS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 EPL 홈페이지 캡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소셜미디어(SNS) 단체 보이콧을 선언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4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에서 선수들과 축구계 관계자들을 향한 차별 행위가 끊이지 않아서 30일 오후 3시부터 다음 달 3일 오후 11시 59분까지 SNS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나흘간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 사용을 멈춘단 뜻이다.

보이콧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FA 여자 챔피언십,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리그감독협회(LMA), 차별반대 단체 '킷 잇 아웃'(Kick it out) 등 10여 개 단체도 동참한다.

손흥민(토트넘)도 최근 인종 차별 피해자였다.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이 파울 유도 논란에 휩싸이자, 일부 팬은 손흥민 인스타그램에 "DVD나 팔아라,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서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EPL은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온라인상의 혐오를 뿌리뽑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보이콧은 이를 강조하기 위한 잉글랜드 축구계의 단합"이라고 설명했다. 리처드 마스터스 EPL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 행위도 용납할 수 없으며, 선수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받는 끔찍한 모욕 역시 더 두고 볼 수 없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 기업에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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