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한신 합류 후 2군 첫 홈런에 2루타까지

로하스 인스타그램 캡쳐

2020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31)가 일본 무대 2군 연습경기에서 한신 합류 후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일본 주요 언론은 25일 "로하스가 일본 1호 홈런을 기록했다"가 전했다.

로하스는 24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나루오하마 구장에서 열린 혼다 스즈카의 연습경기에 3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 2사 1루에서 왼쪽 담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뽑았다. 상대 투수의 140㎞ 직구를 받아쳐 라인 드라이브성 홈런으로 연결했다.

로하스는 "솔직히 기쁘다. 홈런을 노린 건 아니지만, 강한 타구를 만들고자 했다"며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3회 타석에선 2루타를 터뜨리는 등, 이날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로하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T에서 활약하며 개인 통산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올렸다. 지난해엔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으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로하스는 2021년 한신과 계약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신규 외국인 선수의 취업비자 발급을 막아, 로하스는 지난 4일에야 뒤늦게 일본에 입성했다. 이후 2주 간 자가 격리를 마친 뒤 지난 19일부터 팀 훔련에 합류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로하스가 일주일 정도 더 2군에서 훈련한 뒤 1군 데뷔 시점을 잡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신은 현재 요미우리의 추격을 2경기 차로 따돌리고 센트럴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