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파베이 만나는 류현진, 작년 PS 부진 설욕할까

양형석 2021. 4. 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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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26일 템파베이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예정.. 무릎부상 최지만은 결장

[양형석 기자]

보스턴에 패했던 류현진이 또 하나의 강호 템파베이를 상대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작년 개막전과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미니시즌임에도 세 차례나 템파베이를 만났던 류현진은 올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처음으로 템파베이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시즌 개막 후 4번의 등판에서 두 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포함해 24이닝 8자책으로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1승 2패로 토론토의 에이스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도 있었고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과연 류현진은 같은 지구의 템파베이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양키스 공포증' 탈출한 류현진, '보스턴 공포증' 생기나
 
 보스턴과의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
ⓒ AP/연합뉴스
 
류현진이 토론토로 이적을 선택했을 때 야구 팬들이 가장 걱정했던 팀은 단연 뉴욕 양키스였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부터 거포들이 즐비한 양키스를 상대로 유독 고전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했던 2019년에는 8월 24일 양키스를 상대로 4.1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으며 7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이날 부진으로 류현진은 4개월 넘게 지키던 1점대 평균자책점이 마감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작년 시즌부터 '양키스 공포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실제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후 양키스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18.2이닝 동안 자책점 5점만을 기록하며 2승 ERA 2.41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작년 9월 8일 경기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후 2경기에서 13.2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양키스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주름 잡았던 또 하나의 강호 보스턴을 상대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작년 보스턴을 상대로 등판 기회가 없었던 류현진은 지난 21일 보스턴과의 이적 후 첫 맞대결에서 보스턴의 간판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양키스 외에도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산이 생긴 셈이다.

류현진이 기대만큼 빠르게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토론토는 또 한 명의 좌완 스티븐 마츠가 초반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메이저리그 다승 단독1위를 질주하고 있다. 뉴욕 메츠 시절이던 2019년 11승을 올렸던 마츠는 지난 1월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에 합류해 시즌 초반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다만 류현진과 마츠를 제외하면 24일까지 선발승이 챙긴 투수가 없다는 것은 토론토의 큰 고민이다.

작년 PS에서 뭇매 맞았던 템파베이와 시즌 첫 만남

26일 류현진이 상대하게 될 템파베이는 끈끈한 팀 색깔을 앞세워 작년 지구 우승과 함께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한 강팀이다. 작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류현진에게 1.2이닝 7실점이라는 '가을야구의 악몽'을 선사한 팀 역시 템파베이였다. 다만 브랜든 로우와 오스틴 메도우즈, 조이 웬들 등 주력 선수들 중 좌타자가 많아 류현진을 상대로는 우타석에 서는 벤치 멤버들이 대거 라인업에 포함될 확률도 적지 않다.

템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24일까지 26일 경기의 선발 투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로테이션대로라면 지난 20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에 등판했던 2년차 좌완 조쉬 플레밍이 등판할 확률이 높다. 작년 7경기에서 5승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플레밍은 올해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10.1이닝 동안 단 한 점만 내주며 0.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토론토는 복사근 염좌와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 개막 후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팀 내 최고연봉선수 조지 스프링어의 복귀가 임박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돌아오면 토론토 타선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완전체 전력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마운드의 분발이 필요하다. 그리고 토론토 마운드의 분발에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는 당연히 '필수항목'으로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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