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대차잔고 급증세.. 개인 4000명도 사전교육 참가

이민지 2021. 4. 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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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매도 재개를 일주일여 앞두고 대차잔고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도 사전의무 교육을 신청해 공매도 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3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기관·외국인이 공매도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서면서 대차거래 잔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번에 공매도에 새로 참여하려는 개인투자자가 거쳐야 하는 개인 공매도 사전의무교육(30분) 과정이 지난 20일 개설된 가운데 나흘 만에 참가자는 40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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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대차잔고 54조원 대로 늘어나
개인, 사흘 만에 교육 참가자 4000명 육박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 유관기관 및 증권사 대표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매도 후속조치 추진상황과 최근 증시동향 등을 점검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주식 공매도 재개를 일주일여 앞두고 대차잔고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도 사전의무 교육을 신청해 공매도 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3일 현재 54조33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해 11월 54조원대에서 감소세를 보인 뒤 올해 초 40조원대까지 줄었다. 이달엔 대차잔고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16일 54조2931억원을 기록해 5개월 만에 54조원대를 회복했다. 다음 달 3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기관·외국인이 공매도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서면서 대차거래 잔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차거래는 기관·외국인 사이에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준 뒤 같은 주식을 돌려받는 거래다. 국내에서 기관·외국인이 공매도를 하려면 대차거래로 먼저 주식을 빌려야 한다. 대차된 주식이 모두 공매도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대차거래 잔고 증가는 곧 공매도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개인들도 금융당국의 개인 공매도 접근성 확대 조치에 힘입어 공매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번에 공매도에 새로 참여하려는 개인투자자가 거쳐야 하는 개인 공매도 사전의무교육(30분) 과정이 지난 20일 개설된 가운데 나흘 만에 참가자는 4000명에 달했다. 지난 2016년 기준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개인 계좌 수는 약 6400개를 기록했다.

한편,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금융위는 개인투자자가 더 쉽게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인대주제도 대폭 개편했다. 개인에게 대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작년 2월 기준으로 6곳, 대주 대상은 393개 종목·205억원에 그쳤지만, 개편 이후엔 증권사를 28곳, 대주 대상 규모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전 종목·2조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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