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출신' SEA 플렉센, 커터 앞세워 보스턴 타선 제압

김영서 2021. 4. 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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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센. 사진=게티이미지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 매리너스)이 메이저리그(MLB) 시즌 네 번째 등판서 호투했다.

플렉센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기록한 첫 승 이후 21일 만에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이날 플렉센은 13승 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보스턴을 상대했다. 보스턴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배경에는 강한 팀 공격력이 있었다. 보스턴은 MLB 전체 팀 타율 1위(0.283), 팀 출루율 1위(0.339), 팀 장타율 2위(0.469)를 비롯해 공격 대부분의 지표가 리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1일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던 류현진(34·토론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4득점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플렉센은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88개의 투구를 커터(32개), 포심 패스트볼(28개), 체인지업(15개), 커브(13개)로 구성했다. 아웃카운트 21개 중 포심 패스트볼로 잡은 경우는 5번에 불과할 만큼 다양한 구종으로 보스턴 타자들을 아웃시켰다. 포심 패스트볼은 삼진을 잡는 데 주로 사용됐다. 이날 기록한 7개 삼진 중 4개의 결정구가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95.1마일(154km)이 나왔으며, 평균 구속은 92.2마일(148.3km)가 나왔다.

특히 커터가 보스턴 타선을 잠재우는 데 주효했다. 최고 90.5마일(145.6km)가 나온 커터는 타자들의 땅볼을 유도했다. 1회 말 아로요와 버두고에게 커터를 던져 내야 땅볼 아웃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경기 내내 커터가 플렉센의 주무기였다. 4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 디버스에게 던진 몸쪽 커터는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7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도 보가츠를 상대로 바깥쪽 커터를 던져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잡은 11개 아웃카운트의 결정구가 커터이기도 했다.

경기 후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오늘 플렉센은 훌륭했다”라며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 상하를 던지는 그의 능력은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라이크에 공을 계속 던질 수 있는 것에 정말 감명을 받았다. 물러서지 않는 투구를 보였다”며 칭찬했다.

이날 시즌 최고의 투구를 보인 플렉센은 시즌 2승(1패)을 신고하며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하게 됐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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