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윤의 배드토크] '혼자 만의 세상'..함소원의 일방통행

류지윤 2021. 4.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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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은 대중에게 지탄 받을 잘못을 했을 때 정중하게 사과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겠다며 자숙에 들어간다.

누군가 강요를 하거나 '꼭 자숙을 해야 한다'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숙을 함으로써 반성의 뜻을 전하고 자신에게 등을 돌린 여론을 고려한다.

하지만 방송인 함소원은 눈과 귀를 막고 마치 논란은 다른 세계의 이야기인 것처럼 행동한다.

함소원이 사과를 함으로 자숙에 들어가는가 했지만 다시 모르쇠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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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 모르쇠 일관..인스타그램으로 상품 홍보

연예인들은 대중에게 지탄 받을 잘못을 했을 때 정중하게 사과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겠다며 자숙에 들어간다. 누군가 강요를 하거나 '꼭 자숙을 해야 한다'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숙을 함으로써 반성의 뜻을 전하고 자신에게 등을 돌린 여론을 고려한다. 논란이 불거진 시기에 활동을 하면 오히려 거부감이 세질 것이라는 걸 알고 스스로도 잘 알고 내리는 판단이다.


하지만 방송인 함소원은 눈과 귀를 막고 마치 논란은 다른 세계의 이야기인 것처럼 행동한다. 그의 '마이웨이'는 논란이 있을 때마다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말해 지적받자 함소원은 딸 혜정의 영상을 게재했다. 네티즌들이 이 상황에 해명이 아닌 딸 혜정의 영상을 올린다고 지적하자 그제서야 김치 사진과 '김치'라는 해시태그만 걸어 올렸다. 이 때도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 이외에도 육아 문제나 베이비 시터 갑질 의혹이 제기되면 해명 대신 일상 사진을 공유하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근 불거진 '아내의 맛' 조직 논란에도 이같은 루틴으로 대응했다. 중국 시댁 별장이 사실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시어머니가 통화한 동생의 목소리가 함소원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을 때도 함소원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입을 닫아버리는 것이 아닌, 라이브 방송은 하면서 논란에 대한 이야기는 철저하게 배제 시켰다.


이후 '아내의 맛' 제작진이 조작 논란을 인정하자 함소원도 인스타그램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함소원이 사과를 함으로 자숙에 들어가는가 했지만 다시 모르쇠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판매하는 스타킹 홍보에 나섰다. 혜정이가 스타킹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올려 스타킹이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가 하면 "집에서도 스타킹을 신을 수 밖에 없다"면서 스타킹을 소개에 열을 올렸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시청자의 아이디를 일일히 언급하며 친근하게 안부를 묻는다. 음식을 먹으며 방송을 한 날에는 자신이 판매하는 다이어트 보조제품을 노출 시키는 걸 잊지 않았다.


디스패치가 함소원이 단체 채팅방에서 팬클럽을 동원해 여론전을 펼쳤다고 보도한 당일에도 함소원은 라이브 방송을 켰다. 이번에도 논란에 대한 이야기는 자제하면서도 "이번 일 이후에 언니 팬 됐어요", "언니 너무 좋아요. 힘 내세요" 같은 댓글만 읽었다.


한 유튜버가 함소원이 자살하겠다며 기자에게 기사를 삭제해달라고 협박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숙명여대 차석 입학이 거짓말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날은 휴식을 위해 장기간 제주도로 떠나겠다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밝혔다. 이 때도 보고싶을 것이란 팬들의 외침에만 대답할 뿐,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제주도로 떠나겠다는 말에 팬들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논란에 함소원이 지쳤을 것이란 인상을 받고 위로하기 바빴다.


혹시 대중은 모르는 함소원과 그의 팬들의 세계관인 것일까. 큰 숲을 보지 않고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만 대답하는 선택적 피드백이 오래 갈 수 있을리 없다. 정확한 해명없이 매번 자신의 이미지를 고려한 사진이나, 상황을 덮기위한 면피용 소통은 오히려 독이 될 뿐이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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