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따라 집값 왔다갔다..노선 축소된 김포·인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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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가 있는 수도권 지역들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도 시흥, 안산, 의왕과 인천 등은 서울에 비해 비교적 덜 올랐다는 인식과 각종 교통·개발호재가 겹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분위기다.
수도권 서부권에 위치한 안산은 신안산선과 안산장산지구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고 GTX-C노선 기대감도 커지면서 집값이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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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호재 겹치면서 올해 오름폭 커져
GTX 효과도..노선따라 수혜지역 뚜렷
철도망 계획, GTX-D 축소..주민반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가 있는 수도권 지역들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도 시흥, 안산, 의왕과 인천 등은 서울에 비해 비교적 덜 올랐다는 인식과 각종 교통·개발호재가 겹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분위기다. 일부 지역들은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벌써 10% 이상 올랐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시흥(1.08%), 안산(0.80%), 의왕(0.76%) 등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올해 들어서만 각각 10.61%, 11.33%, 14.60%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울의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20%인 것을 고려하면 급격한 상승폭이다.
의왕의 경우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상승률(4.49%)의 3배에 육박한다. 의왕과 가까운 인덕원역에 월곶~판교(월판선) 복선전철과 인덕원~동탄(인동선) 복선전철 개발이 추진되면서 의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서남부 교통 대책의 수혜지인 셈이다.
수도권 서부권에 위치한 안산은 신안산선과 안산장산지구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고 GTX-C노선 기대감도 커지면서 집값이 치솟고 있다. 이번주에도 아파트값이 0.80% 올라 전주(0.70%)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흥은 2·4대책 후속조치로 광명시흥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은계지구(은행동·대야동·계수동·안현동 일대)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시흥 대야에서 목동을 연결하는 신구로선이 신규 광역철도에 포함돼 앞으로도 집값 상승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의 아파트값 오름세도 가파르다.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는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10.54% 올랐다. 청라신도시가 있는 서구와 남동구도 각각 6.31%와 5.3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도에 비해 그동안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고, 제2경인선 등의 개발 기대감도 겹치면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요구한 GTX 사업이 거의 반영이 안되면서 추후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계획에서 GTX-D 신설이 포함되긴 했지만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연결하기로 하면서 지자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당초 경기도는 서부권 노선을 김포에서 부천을 거쳐 강남, 하남까지 연결해 달라고 요청했고, 인천시는 여기에 인천국제공항과 부천 노선을 추가하는 'Y자형'을 추가로 제안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최근 GTX 노선을 따라 집값이 과열되는 분위기가 강해진 만큼 특정 지자체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인천 검단·경기 김포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GTX-D 김포-강남 원안 사수'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포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 검단·김포 한강신도시 총연합회도 오는 28일 국토교통부 앞에서 피켓 시위를 열기로 했다. 국토부는 오는 6월 4차 철도망 계획을 확정·고시한다. 추후 일부 노선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수정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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