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고객사 4배 늘어"..의료AI 스타트업 본격 성장세
"판매 채널 다변화 및 AI 솔루션 확산세가 근거"
AI헬스케어 시장 年 45.1% 성장..2년 후 '13조' 규모
JLK, 루닛 등도 호조세..시장 개화 단계라 성장성 커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글로벌 시장의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의 성장세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최근 상장한 뷰노는 과거 대비 대폭 증가한 매출 전망을 내놨다. 판로 다각화 등으로 회사 실적이 올해부터 탄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동종업계 다른 회사들도 꾸준한 확장세가 예상된다.
뷰노에 따르면 회사가 2023년에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액은 375억원이다. 2019년(2억원) 대비 187.5배 성장한 수치다. 회사는 올해 매출이 전년(16억원) 대비 5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뷰노 관계자는 “의료기기 기업 등과 협업해 국내외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고 출시한 AI솔루션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올해를 분기점으로 실적이 본격적인 상승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AI헬스케어 연 45.1% 성장…“의료계와도 우호적 관계”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은 급성장 중인 글로벌 시장이다. 스마트헬스케어 시장은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글로벌 AI헬스케어 시장은 지난해 4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45.1%씩 성장해 2023년 13조1000억원 규모로 커진다. 프랑스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Yole Development)는 의료영상용 AI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36%로 분석했다.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5000억원에서 2025년 약 3조3000억원으로 성장한다.
뷰노는 AI로 의료데이터를 분석하고 병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AI솔루션은 의료진을 대체한다는 인식 때문에 의료계의 반발을 살 것이라는 오해를 받는다. 그러나 AI솔루션은 의료진의 진료 효율성을 높여주는 보조적 역할을 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미지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근무 효율성을 높이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실수를 방지해 병원별 진단 편차를 줄일 수 있다. 희귀 암 등 의료진의 임상 경험이 부족한 질병에 대한 진단 정확성도 높인다. 뷰노 관계자는 “(의료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관련 협단체와 의료 수가 등도 논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뷰노의 의료계 고객은 202곳으로 전년(47곳)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고객은 350곳 이상으로 늘어난다. 뷰노가 최근까지 AI 관련 레퍼런스를 충실히 쌓아온 덕분이다. 뷰노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식약처에서 AI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했고 현재 총 8개 제품의 인허가를 받았다. 국립암센터 등 국내 주요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확보한 고품질 의료데이터도 있다.
JLK 등도 호조세…시장 성장성 무궁무진
동종업계 다른 회사들도 지속적인 확장세가 전망된다. 제이엘케이(JLK)는 올해 매출액이 전년(45억원) 대비 86% 증가한 8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JLK는 2019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다. JLK는 37개의 진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고 인공지능 의료기기 12개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루닛, 딥노이드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딥러닝 기술에 기반한 의료영상 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루닛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지난 2월 기술성평가를 신청했다. AI가 폐질환을 진단해주는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는 딥노이드는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의료 AI 시장은 이제 개화하는 단계라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정부 주도로 규제 완화와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주요국의 관련 기업들도 아직 매출이 본격화되지 않았다. 미국의 하트플로우(Heartflow), 아테리스(Arterys) 등은 현재 연 매출액이 200억원 미만이다. 아테리스는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세계 최정상급 정보기술(IT)기업들과 협력하고 있고 하트플로우는 3년 전 1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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