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17승' 두산 이영하, 에이스로 돌아올까

김정보 2021. 4. 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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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는 9승 8패 승률 0.529(23일 기준)로 공동 3위다.

시즌 초반 1위부터 9위까지 3경기 차에 불과한 극심한 혼전 양상에서 두산이 선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발 마운드가 강력해야 한다.

이영하는 올 시즌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9.0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1.099로 저조하다.

1997년생으로 올해 만 24세에 불과한 이영하의 부진은 '스타 부재'라는 KBO리그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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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저하-제구 난조' 이영하, 경기마다 기복 심해
'어게인 2019' 기대 여전..토종 에이스 역할 절실
시즌 초반 부진한 두산 이영하. ⓒ 두산 베어스

2021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는 9승 8패 승률 0.529(23일 기준)로 공동 3위다.


공동 1위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겨우내 전력 누수가 심해 올해는 힘겨울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다.


시즌 초반 1위부터 9위까지 3경기 차에 불과한 극심한 혼전 양상에서 두산이 선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발 마운드가 강력해야 한다. 새 외국인 투수 듀오 로켓(2승 1패 평균자책점 1.48)과 미란다(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3)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흐름은 고무적이다.


국내 선발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이영하의 부진은 두산의 고민이다.


이영하는 올 시즌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9.0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1.099로 저조하다. 14이닝 던지는 동안 7탈삼진 9볼넷을 기록했다. 삼진보다 볼넷이 많아 제구 난조를 드러내고 있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은 5.79개로 많다. 192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오버 핸드 유형이지만, 릴리스 포인트를 제대로 잡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9이닝당 평균 피홈런 2.57개로 많다. 투수에 유리한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두고 있음을 감안하면 불만스러운 수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물론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없다.


두산 이영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지난해 145.9km/h에서 올해 143.2km/h로 저하돼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현재의 이영하는 냉정히 평가해 장점을 찾기 어렵다.


경기마다 들쭉날쭉한 투구 내용도 고민거리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2이닝 8피안타 2피홈런 3볼넷 5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4일 잠실 kt 위즈전에는 5.1이닝 6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첫 승을 수확해 상승세로 반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는 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4볼넷 9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져 조기 강판되어 2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2년 동안 이영하는 극과 극을 오갔다. 프로 4년 차였던 2019년에는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 피OPS 0.647의 커리어하이로 두산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11월에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되어 맹활약하며 올림픽 티켓 확보에도 앞장섰다. KBO리그에 명맥이 끊어진 우완 정통파 대형 선발 투수가 등장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영하 ⓒ 두산 베어스

2020년 이영하는 5승 1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4 피OPS 0.756으로 부진했다. 2019년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선발 투수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이후 부진으로 8월 말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전환됐다.


보직 변경도 이영하의 부진 탈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의 한국시리즈 난조는 두산이 준우승에 머물게 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이영하는 선발과 마무리 어느 쪽에도 안착하지 못했다.


1997년생으로 올해 만 24세에 불과한 이영하의 부진은 ‘스타 부재’라는 KBO리그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젊은 나이에 한두 시즌 반짝 활약을 펼친 뒤 지속적으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한 채 쇠락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진 이영하가 2019년의 면모를 되찾아 두산을 정상으로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이용선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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