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돌아간 키움의 프레이타스 포수 기용

김효경 2021. 4. 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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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프레이타스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를 포수로 기용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SSG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2연승, 키움전 3연승을 달린 SSG는 10승(7패)을 올렸고,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SSG 타선은 11안타를 뽑아내며 대량득점했다.

전날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타점을 올린 최주환은 3회 역전타를 뽑아내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선발 박종훈은 초반 제구 난조를 딛고, 6과 3분의2 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2승을 기록했다.

키움은 이날 승부수를 띄웠다. 프레이타스를 포수로 선발 출전시킨 것이다. 프레이타스가 미국에서 포수로 나서긴 했지만, 홍원기 감독은 포수로는 쓰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수와 커뮤니케이션, 상대 타자 분석 등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역대 KBO리그에서도 포수가 마스크를 쓴 사례는 많지 않다.

2003년 앙헬 페냐(한화 이글스)가 1경기를 뛰었고, 2014년 비니 로티노(넥센, 12경기)가 뒤를 이었다. 이후 제이크 폭스, 윌린 로사리오(이상 한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NC 다이노스) 등이 포수로 출전했다. 대다수는 포수 겸업이었고, 전문적으로 포수를 본 선수는 베탄코트가 거의 유일했다. 베탄코트도 양의지가 있어 포수 출전 경기(11경기)가 많진 않았다.

하지만 7연패를 당하는 등 최하위로 처졌던 키움으로선 여러 시도가 필요했다. 결국 지명타자로만 나서던 프레이타스가 22일 한화전은 1루수로 나섰고, 이날 경기에선 포수로도 나섰다.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프레이타스가 안우진의 불펜 투구를 받은 적이 있어, 이날 경기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안우진-프레이타스 배터리는 2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안우진이 3회 사사구를 남발하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4회 2사 만루에선 포구 실수를 저질러 실점을 허용했다. 두 번째 포구 실수 땐 악송구까지 저질렀다. 기록은 폭투였지만, 프레이타스의 실수였다. 프레이타스는 9회엔 도루를 막다 송구 실책까지 했다.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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