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 "슈퍼리그 출범, 농담하는 줄 알았어"

유지선 기자 2021. 4. 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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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처음에는 믿겨지지 않았다며 슈퍼리그 출범 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2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슈퍼 리그 출범 소식을 듣고 나서, 내가 가장 먼저 보인 반응은 '에이, 지금 농담하는 거지'였다.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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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에버턴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처음에는 믿겨지지 않았다며 슈퍼리그 출범 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축구계는 최근 슈퍼 리그 출범 논란으로 발칵 뒤집혔다. 슈퍼 리그는 국경을 넘어 치러지는 리그로,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유럽대항전과 별개로 유럽 내 인기 구단 20여 개 팀이 참여해 경기를 치르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범을 선언한지 이틀 만에 참가국들의 탈퇴 소식이 이어지며 무산됐다. 공정한 경쟁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축구 팬들과 선수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토트넘홋스퍼, 첼시, 아스널 등 참가국 다수가 슈퍼 리그 참가 의사를 철회했다.


슈퍼 리그 출범으로 인해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의미가 무색해지며, 자국 리그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공정한 경쟁과 거리가 멀다는 비판도 적잖았다. 전체 참가 팀 중 5개 팀은 매 시즌 성적에 따라 변동되는 반면, 15개의 창립 구단은 강등 없이 고정된 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2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슈퍼 리그 출범 소식을 듣고 나서, 내가 가장 먼저 보인 반응은 '에이, 지금 농담하는 거지'였다.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의 스포츠 문화와 미국의 스포츠 문화는 다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라면서 "미국에서는 스포츠가 엔터테인먼트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좀 더 열정적이다. 미국에서 스포츠를 대한 태도와는 다르다. 물론 축구도 이제는 하나의 산업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축구는 스포츠라는 것 말이다. 스포츠라는 본질과 비지니스적 요소, 두 가지 요소가 모두 고려돼야 한다"며 슈퍼 리그는 한쪽으로 지나치게 편향돼있었다고 꼬집었다.


슈퍼 리그가 출범하면서 에버턴이 뒤처지는 구단이 될 거라고 우려하진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에버턴은 팬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클럽이다. 에버턴은 더 많은 팬들과 역사를 가진 팀"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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