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실패 페레스, "부자 구단들이 얼마나 중요한데"
레알 마드리드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74)가 주도했던 유러피언 슈퍼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의 탈퇴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3개 구단,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탈퇴를 선언하며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팬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고, 영국은 정부까지 나서서 강하게 비판했다.
‘폭스스포츠’ 호주판에 따르면 페레스는 스페인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슈퍼리그 계획이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같이 부자 구단으로서 느끼는 입장을 밝혔다.
페레스는 “축구는 크고 돈 많은 구단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라리가에서 펼쳐졌던) 호날두와 메시의 라이벌전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라 스페인 축구 그리고 축구 전반에 호재였다”며 스타 선수들을 지닌 부자 구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페레스는 “큰 사람은 큰 옷을 입고, 작은 사람은 작은 옷을 입는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입는 옷에 편안해져야 한다. TV 시청률이 현실을 보여준다”며 빅팀간 경쟁을 펼치는 슈퍼리그를 통해 축구 산업 전체를 돕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부자 구단들이 겪는 재정 문제로 인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는 커다란 사건이 없을 거라고 예견한 페레스는 “돈이 부자 구단에서 가난한 클럽으로 흘러가지 않을 때 모두가 괴롭다”며 안타까워했다.
슈퍼리그는 돈이 되는 경기만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우리는 어떠한 아이디어에도 개방되어 있지만, 만약 터키와 같은 작은 리그의 클럽에서 슈퍼리그에 들어오고 싶다 한다면 (불가능하다), 돈은 경쟁이 있는 빅경기에서만 나온다”고 말하며 슈퍼리그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을 명백히 드러냈다. 빅리그에 소속된 빅팀들의 ‘그들만의 리그’ 형식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인터뷰 동안 사업가로서의 면모가 돋보인 페레스는 “창립 멤버였던 구단들은 슈퍼리그 프로젝트를 믿었다. 프로젝트는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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