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보다 백신 접종 뒤처진 독일 "5월말부터 모든 성인 가능"

한영혜 2021. 4. 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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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도 베를린의 한 아이스링크장을 개조해 마련한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안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독일 정부가 빠르면 5월 말부터 우선순위 없이 모든 성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이 미국이나 영국 등 주요국보다 늦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이 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독일 빌트지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부는 5월부터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없앨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백신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헬게 브라운 총리실장은 빌트에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아마도 5월 말이나 6월 초에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16개 주총리들은 오는 26일 연방정부·16개 주 총리 회의에서 백신 접종 우선순위 철회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여름이 끝나기 전인 오는 9월 21일까지 모든 국민에 백신 접종을 제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내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자는 전체의 21.6%인 1793만2380명, 2회 접종자는 6.9%인 572만4561명이다. 1회 이상 접종자 비율로 봐도 이스라엘(62%), 미국(49.8%), 영국(48.7%)에 비해 낮은 비율이다.

독일은 빠르면 오는 24일부터 강력한 재봉쇄에 들어간다. 연방상원은 이날 사흘 연속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가 100명 이상인 지역에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야간 통행금지를 비롯한 재봉쇄 조처 도입을 강제하는 감염예방법 개정안을 의결한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신규확진자는 2만9518명, 하루 사망자는 259명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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